‘1970년대 값싼 흑백TV를 만들던 삼성전자가 세계 일류의 첨단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미국의 격주간 경제전문지 포천의 이런 평가는 이제 낯설지가 않을 정도로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섰다.최근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에서 92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100위권 안에 들어갔다. <한경비즈니스 designtimesp=22290>가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한국100대기업 designtimesp=22291>에서도 삼성전자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삼성전자의 ‘힘’은 1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다시 한번 드러났다. 매출 9조9,300억원, 영업이익 2조1,000억원, 순이익 1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 17%, 이익 764%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특히 △반도체 △정보통신 △디지털미디어 △생활가전분야 등 4대 사업분야가 모두 흑자를 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삼성전자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뛰어난 제품경쟁력이다. D램(19.1%), S램(21.7%), CDMA휴대전화(28.3%), TFT-LCD(20.5%), 컬러모니터(14%) 등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95년 상용화에 성공한 CDMA휴대전화는 통화품질과 성능, 품질, 디자인에서 경쟁업체를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D램은 92년부터 9년간, S램은 95년부터 6년간, LCD는 98년부터 3년간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삼성전자는 DVD플레이어 시장에서도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부문의 최강자는 소니로 대략 25%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PDP TV(벽걸이) 분야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인 63인치 PDP HDTV를 내놓는 등 제품 라인업 구축을 토대로 오는 2005년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미래사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연구, 개발 투자를 늘리고 디지털 제품에 대한 매출 비중을 늘려나겠다는 복안이다.삼성전자의 미래비전은 ‘디지털융합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이를 위해 세계 1위 제품은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고 디지털TV, 프린트 등 신규전략사업은 일류로 조기육성한다는 방침이다.삼성전자는 2005년에 매출 70조원, 이익률 12%, 부채비율 50% 등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우뚝 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