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굴뚝산업인 정유업에서 종합 마케팅회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SK(주)는 올해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전력을 기울일 작정이다.지난 62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정유회사인 SK(주)는 국내 ‘넘버 원’ 에너지·화학기업. 국내 최대 원유정제능력(하루 81만배럴) 보유, 전국 최다 주유소(3,700개) 확보, 국내 LPG 수요의 40%를 공급하는 에너지기업이자 에틸렌을 포함, 320만톤의 기초유분과 중간유도체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화학기업이다.그러나 회사의 무게중심을 ‘에너지·화학’에서 ‘종합 마케팅’으로 옮기면서 생명과학, 고객DB사업, 인터넷 등 신규사업 등에 투자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SK(주)가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해외진출 전략은 그룹차원에서 추진 중인 ‘중국내 또하나의 SK’를 만들기 위한 전략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 즉 중국시장을 비롯한 해외시장의 성공적인 진입, 해외 합작선과의 전략적 제휴 가시화, 해외유전개발 투자 확대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이를 위해 올해 내에 중국 상하이에 신약개발연구소를 설립, 미국과 대덕단지의 신약개발연구센터와 연계해 동·서양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윤활기유의 중국시장 진입, 중국석유화학공사 등 중국의 3대 석유화학집단과의 협력 활성화 등을 통해 중국시장 진출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다.또 세계적인 신약으로 인정받고 있는 간질치료제(YKP509)와 우울증 치료제(YKP10A)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존슨앤존슨사와 공동연구를 지속해 미국 및 EU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이와함께 기존 사업도 더욱 강화해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에너지사업의 장기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한전 발전자회사 및 한국가스공사 민영화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대체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연료전기개발 등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또 OK캐쉬백서비스의 폭을 넓히고 제휴카드를 활성화 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스피드 메이트’, ‘OK마트’ 사업의 성공적인 정착 등으로 석유사업의 경쟁력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SK(주)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국내에서 ‘기업가치 1위 기업’으로 우뚝 올라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