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중소기업은행법 제정과 함께 설립된 정부출자 특수은행이다. 기존의 중소기업고객기반을 바탕으로 가계·상가중심의 예금기반 확충, 대고객서비스 다양화 등을 통해 여·수신 규모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외형 뿐 아니라 수익성도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재무안정성 또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001년에는 4,5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2.6%가 증가한 것. 3년째 연속 사상 최대규모의 이익을 내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BIS비율은 10.9%.기업은행의 핵심 경쟁력은 역시 창업 이후 지속적으로 확보해 온 중소기업 고객에 있다. 이는 특히 IMF 외환 위기에 이 은행에 호재로 작용했다. 앞으로도 이 은행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동시에 중소기업 금융 분야의 우위를 더욱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에 16억원을 공급했는데, 이는 애초 계획과 비교해 3억원을 초과 달성한 것. 올해 역시 19조 2,000억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처럼 중소기업 시설자금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소매금융 강화를 통해 확보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본연의 업무인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한편으로는 지난해 김종창 행장이 취임하면서부터 ‘fine bank’라는 슬로건을 내걸면서 ‘국책은행’ ‘기업만 상대하는 은행’등의 이미지를 벗고 개인 소비자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중이다. 직원 공모나 외부전문가 자문 등을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조직혁신 등을 통해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조직을 사업부제 위주로 개편해 본격적으로 가동한다.2002년 은행 경영 환경은 경쟁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대형 합병은행이 탄생했고, 두 개의 금융지주사가 출범했으며, 외국계 금융사도 끊임없이 국내에 진출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금융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진다는 계획이다.중소기업 고객의 폭을 더욱 넓히고, 중소기업 경영지원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총자산 70조원, BIS비율 11.0%이상, ROE 21%이상, 당기순이익 7,000억원, 무수익여신 비율 1.54%이하 등이 올해의 경영 목표다.김종학 행장약력: 1948년 경북 예천 출생. 67년 대창고 졸업. 70년 행정고시 합격. 71년 서울대 상학과 졸업. 76년 재무부 국고국. 2000년 금융감독원 부원장. 2001년 기업은행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