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대우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워크아웃을 졸업, 주목을 받았던 대우조선이 언제 시련이 있었냐는 듯 올해 한국 100대 기업 상위권에 랭크됐다.지난 99년 7월 대우그룹 유동성 위기 때문에 흑자 경영에도 불구하고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이 회사는 2000년 10월 출자전환, 2001년 2월 주식 재상장, 2002년 3월 사명 변경을 통해 우량 독립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대우조선공업주식회사에서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꾸면서 심기일전, 세계 1위 조선기업의 기틀을 다잡는 모습이다.올해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특수선 사업부문과 해양플랜트 분야를 통합, 해양특수선본부로 출범한 후 시너지 효과가 상당한 데다 해양플랜트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이 분야는 올해 6%에서 내년 14%, 2004년에는 18%의 매출 비중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올 들어선 노르웨이 베르게센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선 4척을 수주해 20척의 수주 잔량을 확보했다.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50척 정도의 LNG선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20척을 수주, 세계 시장점유율 40%를 확보한 것이다.LNG선 매출비중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28%, 내년에는 41%로 높일 예정이다. 지난 99년부터 LNG선 건조를 시작, 경쟁업체보다 경력에서 뒤졌지만 적극적인 기술개발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LNG선을 세계 일류상품으로 키워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대우조선해양은 요즘 2010년 세계 초일류 조선업체를 만들자는 취지의 ‘글로벌 탑 2010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선업체로서의 경쟁력 뿐만아니라 품질과 안전, 복지 등 기업의 모든 활동에서 ‘일류’를 지향한다.조선 전문기업에게 세계 1등 조선소와 초일류 기업을 만들자는 목표는 생존을 위해 ‘절대적’이라는 설명이다.이 회사는 올해 매출을 3조3,000억원 규모로 잡고 있다. 순이익 목표는 2,581억원 선. 지난해와 비교하면 2,800여억원의 매출 증가와 973억원 선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호된 시련을 막강한 기술력과 자구 노력으로 깬 만큼 매출 목표 달성은 물론,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가진 조선업체로 발돋움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