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요소비료사업으로 시작한 삼성정밀화학은 70~80년대 산업용 원료 전자약품사업, 2000년대 생명과학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갔다. 이 회사는 매년 매출 20%, 순이익 30%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매출액은 전년보다 19% 성장한 7,400억원, 순이익은 30% 신장된 53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삼성정밀화학의 이와 같은 꾸준한 성장원인은 일반화학부문에서의 수익성을 바탕으로 고부가 정밀화학 사업으로의 사업구조조정이 착실히 진행됐다는 데 있다. 1967년 암모니아, 요소비료사업을 시작, 원료대체 공정기술의 개발을 통해 멜라민사업 등으로 진출, 사업다각화를 모색했다.과거엔 전량수입에 의존해오던 산업소재 및 상업용으로 사용하던 염화메탄, 개미산 사업에 진출했다. 또 기초 원료인 전해사업(염소, 가성소다)에 참여하면서 국내 유관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됐다.1990년대부터는 기초화학사업의 중간원료 및 제품을 이용해 정밀화학사업의 기반을 제공해 오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자체 연구개발력 향상과 우수 선진기술 도입을 통해 이익 극대화를 실현하는 고부가 품목의 사업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DMF(인조가죽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약품), 에피클로로히드린, 메셀로스, 메틸아민, TMAH, DMAC 등 고부가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산업용 원료, 전자약품 및 농·의약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2001년에는 ECH 유도체로서 지력증강제로 사용되는 PTAC공장을 본격 가동했고 전자재료사업으로서 MLCC의 핵심원료인 BTP공장을 2002년부터 본격 가동, 정밀화학분야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예정이다.이와 함께 자체기술개발을 통해 카이랄(광학적 이성질체) 기술을 활용한 원료의약사업, 의약용 캡슐코팅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의약용 기능성 소재사업과 치료용 단백질사업을 펼치고 있다.또 다양한 바이오 벤처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동사업화 등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향후 BTP를 비롯한 세라믹스 계열의 전자소재 이외에도 불소 및 실리콘계 전자재료사업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통해 정밀화학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신약원료물질과 동물세포배양을 이용한 단백질치료제를 통해 생명과학 사업을 강화, 세계적인 정밀화학 및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탈바꿈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