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판도를 바꾼 레전드...‘K-PER 투자법’과 ‘11가지 관점’ 담아

[서평]
주식 투자 대가가 가치를 찾는 비법, 강방천의 투자 원칙
강방천의 관점
강방천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만5000원

투자의 귀재이자 천재 기업인, 세계적인 가치 투자가.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을 수식하는 단어는 너무나 많다. ‘기업이 줄줄이 쓰러지던 외환 위기 시절을 오히려 주식 투자하기 좋은 때라고 보고 지속적으로 투자해 1억원을 156억원으로 만든 사나이’, ‘39세의 젊은 나이에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의 최고경영자(CEO)가 돼 이름도 없던 회사를 국민연금 최고 운용 수익률의 작은 거인으로 만든 사나이’, ‘일찌감치 해외 투자에 눈을 돌려 중국 주식 투자에 앞장섰던 사나이’ 등 그의 남다른 이력은 사실상 한국 주식 시장의 산역사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첫 책 ‘강방천과 함께하는 가치투자’에 이어 15년 만에 신작을 펴냈다. 2006년 펴낸 첫 책에서는 상식에 근거한 가치 투자의 전반적인 방법론에 대해 설명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자신의 30년 투자 인생과 함께 좀 더 깊고 정교해진 강방천식 투자 철학과 투자 원칙에 대해 모두 풀어놓았다.

주식 시장에 꼭 필요한 창과 방패의 모든 것

주식 시장이라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이 질문에 강 회장은 자신만의 ‘창과 방패’를 가져야 한다고 답한다. 창과 방패는 곧 투자자의 ‘명료한 관점’이다. 주식의 가치를 예측해야 하는 시장에서 어떻게 탁월한 관점을 키운다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그가 걸어온 투자 인생을 순차적으로 짚어 주며 그가 어떻게 관점의 틀을 세우고 관점을 성장시키며 지금의 관점을 완성하기에 이르렀는지 모두 알려 준다. 그는 오랜 세월 동안 단단히 다져온 관점 때문에 꽤 괜찮은 투자가로 살아올 수 있었다.

특히 독자들은 강 회장이 최초로 공개한 ‘K-PER 투자법’과 ‘11가지 관점’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K-PER 투자법은 강방천식 주가수익률(PER)을 뜻하는 용어로, 강 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을 해석하는 변수 중 하나다. 오직 이 책에서만 배울 수 있고 그가 기업의 미래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는지 아주 상세하게 배울 수 있다.

강 회장이 기업을 보는 11가지 관점 역시 성공하는 투자가가 되려는 독자라면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내용이다. 고객이 떠날 수 없는 기업, 자기 삶을 지탱하고 깨우는 기업, 불황을 즐기는 일등 기업, 소비의 끝단을 장악하는 기업, 시간의 가치를 쌓는 기업, 늘어나는 인구를 고객으로 하는 기업 등 그가 수십 년에 걸쳐 얻은 좋은 기업의 기준을 열한 가지로 분류해 정리한 것으로, 경기의 호황과 불황을 떠나 언제든 적용할 수 있는 투자의 관점이다.

코로나19 이후, 주식 투자 방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는 전 세계에 일찍이 없었던 사태를 불러왔다. 코스피지수가 2300에서 1400으로 급속히 하락했고 우리 주식 시장에서는 괄목할 만한 변화가 나타났다. 위기 속에 많은 사람이 주식 시장을 빠져나갔지만 일명 개미라고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지난 20~30년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보여 온 고질적인 모습과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쌀 때가 아닌 비쌀 때 샀다. 그런데 이번에 그들은 주식을 가격이 쌀 때 샀고 그런 만큼 성과도 좋았다. 하지만 최근 주식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성공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계속해 투자를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답이 이 책에 있다. 시대를 초월해 오래갈 관점, 좋은 기업과 동행하며 행복하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독자는 가장 신뢰할 만한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다.

윤효진 한경BP 편집자

이 주의 책|
주식 투자 대가가 가치를 찾는 비법, 강방천의 투자 원칙
조직을 살리는 아이디어 무한창출법
밥 크론 외 지음 | 김기영 역 | 김영사 | 1만2800원

지금까지 소개된 아이디어 창출법들은 개인의 창의력 향상에만 국한돼 있었다. 조직을 살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다수의 구성원에게서 끌어내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다. 이 책은 돌파구를 찾는 조직을 위해 90년간 전 세계에서 사용하며 검증된 ‘아이디어 무한 창출법’을 제시한다. 민감한 사안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해야 할 때, 성장이 멈춘 조직에서 돌파구가 필요할 때, 구성원 개인의 창의력이 출중한데 조직 경쟁력이 떨어질 때 아이디어 무한 창출법을 적용하면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미국의 시스템 관리 전문가이자 경영 이론, 정책 과학, 국제 경영, 우주 과학 분야의 컨설턴트다. 그는 다방면에서 쌓은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해 ‘익명’으로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방법으로 ‘아이디어 무한 창출법’을 완성했다. ‘브레인스토밍’ 같은 공개적인 의견 수집 방식은 조직 구성원의 참여 의지를 오히려 낮춘다고 봤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 대가가 가치를 찾는 비법, 강방천의 투자 원칙
사랑의 기억
김진영 지음 | 한길사 | 1만5000원

철학자 김진영이 삶과 사랑, 불면과 죽음에 대해 성찰하며 인간의 운명을 고뇌한 글은 한 편의 날카로운 시처럼 우리 삶을 관통한다. 현실에서 그가 마주한 체험은 아름답고 매혹적인 작품이 돼 삶과 사랑에 지친 우리 가슴속에 오래 머무른다. 이러한 그의 단상은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붙잡으려고 했던 그의 삶의 태도에서 나온다. 금방 잊히고 마는 사소한 기억들을 아름답고 섬세한 언어로 녹여낸 아포리즘은 우리 마음에 깊은 울림과 잔잔한 감동을 준다. 김진영의 아포리즘이 특별한 이유는 인간의 아름다운 면모를 찰나의 순간에 포착해 사진처럼 한 폭의 글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그가 마주한 혹독한 경험은 우아한 문장으로 탄생한다.
주식 투자 대가가 가치를 찾는 비법, 강방천의 투자 원칙
마케팅 브레인
김지헌 지음 | 갈매나무 | 1만6000원

‘고객 가치’를 중심으로 마케팅 관점의 사고 프레임을 제시한다. 가치를 사는 시대다. 지금 소비자는 필요를 느끼면 가격을 비교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과거 소비 패턴이나 소비 행동과는 완전히 다르다. 소비자는 더 이상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소비자는 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는 브랜드를 구매하고 공생의 가치를 구매한다. 소비자는 이제 기업(상품)과 관계를 맺을 때 기업이 사회에 어떤 가치를 제안하고 기여하고 있는지 우선적으로 평가한다. 그리고 사회에 더 공헌하는 기업을 선택하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역시 기업이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돈을 벌고 쓰는지와 관련된 영역이다.
주식 투자 대가가 가치를 찾는 비법, 강방천의 투자 원칙
브이노믹스 기업생존전략
보스턴컨설팅그룹 코리아 오피스 지음 | 토트출판사 | 1만6800원

BCG의 글로벌 석학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한 ‘뉴 노멀’ 환경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나아가 이기는 기업으로 부상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와 제안을 담고 있다. 전체를 아우르는 키워드는 ‘턴어라운드’다. 격변의 시대에 관성에서 벗어나 기업이 이뤄 내야 할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세부적으로는 많은 기업이 애자일 조직으로의 변신을 시도했으나 왜 확산에 실패했는지, 애자일 조직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기업의 비결을 살펴보고 일의 미래와 제조업의 미래까지 디테일하게 그려 본다. 디지털을 지렛대로 실제 변화를 이룬 기업 사례와 함께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제시하고 있어 현장감이 넘친다.
주식 투자 대가가 가치를 찾는 비법, 강방천의 투자 원칙
플랫폼 비즈니스의 모든 것
마이클 A. 쿠수마노 외 지음 | 오수원 역 | 부키 | 2만원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의 조사 결과 디지털 기업 중 플랫폼 전략이 없는 곳은 단 5%에 불과했다. 또한 전통 기업 중 84%가 이미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했다. 전 세계 기업들이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2025년 플랫폼 비즈니스 시장이 60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플랫폼 경쟁은 이제 시작됐다.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뉴 노멀 시대에 플랫폼 비즈니스는 유일한 성공 전략인 것이다. 과연 어떻게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비즈니스를 수익화할까. 세계 최고의 플랫폼 권위자들이 30여 년간 연구한 성과를 집대성해 독자들에게 탁월하고 명쾌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