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매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실적치는 87.3을 기록했다.
국내기업 경기를 진단하는 BSI 실적치는 2022년 2월(91.5) 이래 36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긴 기록으로 금융위기 당시(2008년 5월∼2009년 4월·12개월)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SI 전망치는 다음 달 경기에 대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다음 달 경기가 이번 달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BSI 실적치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가 좋아졌다고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86.5, 비제조업은 88.0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세부 업종에서는 '의약품'과 '전자·통신장비'가 기준치에 부합했지만 지수가 100을 넘는 업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속·금속가공 제품과 비금속 소재·제품이 80.0으로 가장 낮았고 자동차·기타운송장비(83.3), 섬유·의복·가죽·신발(84.6), 석유정제·화학(85.7), 식음료·담배(86.7), 목재·가구·종이(87.5), 일반·정밀기계장비(89.5) 순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분야에서는 '여가·숙박·외식'과 '전문·과학기술·사업지원서비스'가 나란히 107.1로 호조를 보인 데 반해 불황을 맞은 건설이 64.3으로 나타나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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