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풍력 그린 수소 생산…에너지 전환 앞장

[컴퍼니]
제주 상명 풍력단지에 있는 P2G 그린수소 생산 설비 전경 /한국중부발전 제공
제주 상명 풍력단지에 있는 P2G 그린수소 생산 설비 전경 /한국중부발전 제공
한국중부발전이 국내외 신재생 발전 사업 확대를 통해 한국 기업의 생태계 조성과 일자리 창출을 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3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고 수소 경제 활성화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한국중부발전은 공기업으로서 환경을 우선하는 시대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한국판 뉴딜 정책에 앞장서기 위해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신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먼저 대형 풍력 발전 전력을 수소로 변환하고 저장하는 신기술을 개발해 신재생에너지 자원의 계통 안정성 기여와 친환경 그린 수소 생산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제주는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최대 42%를 넘고 있다. 이에 따라 날씨나 계절에 따라 발전량이 전력 수요를 초과하는 미활용 전력에 따른 계통 불안정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 20%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늘어나는 육지권에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중부발전의 풍력 이용 P2G(Power To Gas) 그린 수소 생산이 해결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중부발전·지필로스·수소에너젠 등 9개 기관은 2017년부터 풍력 발전 계통 안정 기여와 그린 수소 보급을 위해 P2G 그린 수소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약 4년간의 연구 과정을 거쳐 2020년 12월 제주 상명 풍력 P2G 그린 수소 설비 시운전을 개시해 한국 최초의 풍력 그린 수소를 생산했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한국 최초의 풍력 그린 수소는 정부의 ‘2050 탄소 중립 정책’의 5대 기본 방향 중 깨끗하게 생산된 전기·수소의 활용 확대 달성과 재생에너지와 그린 수소 중심의 에너지 공급 전환에 크게 기여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를 통해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 실현을 지원하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으로 제주의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구현과 수입 에너지 대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