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2021 파워 금융인 30 - 박정림 KB증권 사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 1963년생. 1986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1991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CFA). 1986년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 1994년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1999년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부장. 2004년 KB국민은행 시장운영리스크 부장. 2019년 KB금융지주 자본시장부문장 겸 KB증권 사장(현).
박정림 KB증권 사장 : 1963년생. 1986년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1991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CFA). 1986년 체이스맨해튼은행 서울지점. 1994년 조흥은행(현 신한은행) 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1999년 삼성화재 자산리스크관리부장. 2004년 KB국민은행 시장운영리스크 부장. 2019년 KB금융지주 자본시장부문장 겸 KB증권 사장(현).
박정림(58) KB증권 사장은 지난해 고객의 자산 관리(WM) 서비스 제고를 위해 환전 수수료 없이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글로벌원마켓’, 업계 최초의 구독 경제 모델 형태의 디지털 자산 관리 서비스인 ‘프라임클럽’ 등의 서비스에 집중했다.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빅테크 업체들과 제휴하기도 했다.

글로벌원마켓은 환전 수수료 없이 원화 증거금으로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서비스다. 현재 가입자가 67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해외 주식 알고리즘 매매 서비스, 서버 자동 주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국·미국·중국·홍콩·일본·베트남 등 글로벌 6대 시장 주식 거래 시 현재가와 주문창에서 해당 주식의 외화 현재가와 원화 환산 현재가를 동시에 확인한 뒤 원화 증거금으로 거래할 수 있다. KB증권 자체 외환(FX)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환전 처리가 이뤄져 별도의 환전 수수료도 발생하지 않는다. 보유 주식 매도 시 자동 환전된 원화 예수금이 입금돼 자유로운 시장 교차 거래가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기존 서비스에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주식 무료 실시간 시세 서비스인 ‘실시간 라이트(Lite)’를 더해 리뉴얼했다. 미국 주식 프리마켓(장전)을 저녁 6시부터, 포스트마켓(장후)도 익일 아침 6시 50분까지 제공해 업계 최고 수준의 거래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박정림 KB증권 사장, 해외 주식·디지털 강화로 투자자 버팀목 역할
구독 경제 형태의 디지털 자산 관리 호평

KB증권은 지난해 4월 소액의 구독료(월 1만원)만 지불하면 프리미엄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프라임 클럽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15만7000명의 가입 고객을 확보했다.

이 서비스는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 받는 구독 경제 모델로 화제가 되고 있다.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에서 쉽고 간편하게 기관과 외국인의 실시간 수급 분석 정보, 시장 주도주 등의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푸시 알림을 통해 투자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각 영업점과 투자 정보 파트에서 오랜 기간 투자 자문 경험을 쌓은 프라임 프라이빗 뱅커(PB)의 전용 상담을 제공한다.

KB증권은 또한 다양한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하는 등 디지털 기술의 자본 시장 적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간편 투자 증권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줌인터넷과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를 설립해 테크핀(기술금융) 사업에 진출하는 등 빅테크와의 협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박 사장은 내부적으로도 유연한 조직 문화를 기반으로 조직·인프라·인적 디지털 역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워크 환경을 조성해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고 있다.

박 사장은 “빅테크·핀테크 기업 출현, 금융 환경·제도 및 소비자 니즈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KB증권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최고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