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2021 파워 금융인 30 -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 업의 본질에 충실…‘고민 필요없는 카드’ LOCA 시리즈로 새바람
2020년 3월부터 롯데카드를 이끌어 온 조좌진((54) 사장은 취임 이후 신용카드업의 본질에 기반한 신판과 금융의 연계 성장을 통해 롯데카드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사장은 취임 이후 5개월 만에 업계 최초로 ‘세트(Set) 카드’ 시스템을 적용한 새로운 상품 라인업 ‘로카(LOCA) 시리즈’를 선보였다. LOCA 시리즈는 카드별 실적 계산이 필요 없고 가장 큰 혜택을 롯데카드가 알아서 적용해 줘 고객이 사용하는 데 ‘고민이 필요 없는’ 카드로 통한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기존에 다른 카드를 사용하던 회원 중 LOCA 시리즈로 교체 발급 받은 회원의 혜택 변화를 비교해 본 결과 월평균 1인당 혜택이 49.8% 증가했다. LOCA 시리즈 발급 수도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50만 장 돌파라는 성과를 이뤄 냈다. 이는 최근 롯데카드가 출시한 메인 시리즈 상품 중 가장 빠른 것이다.

1인당 이용액도 차이를 보였다. LOCA 시리즈 이용 고객은 다른 카드 이용 고객보다 월평균 35.0% 이상 많이 이용해 LOCA 시리즈 고객 대부분이 주 카드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OCA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해 롯데카드 가결산 기준 당기순이익은 1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9% 증가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LOCA 시리즈 등 수익성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등이 주된 실적 개선 요인이다.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 업의 본질에 충실…‘고민 필요없는 카드’ LOCA 시리즈로 새바람
금융 상품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 개편

조 사장은 올해 신규 금융 브랜드 ‘로카 머니(LOCA MONEY)’를 론칭하고 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나섰다. 금융 상품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 개편은 업계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의 전략은 신용카드 중심인 경우가 많았다. 혜택 역시도 금융 고객이 받는 혜택은 신용카드 혜택에 비해 저조한 편이었다.

조 사장은 금융 브랜딩 단행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금융 고객의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금융 브랜드 LOCA MONEY는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고객을 위한 선 넘은 금융’을 브랜드 지향점으로 삼았다. 새로운 금융,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금융을 통해 고객이 필요한 순간 함께하고 고객의 한도 없는 도전을 응원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러한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 2월 신용과 금융을 연계해 포인트로 금융 이자를 납부할 수 있는 신개념 카드인 LOCA MONEY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이용할 때마다 최대 2%를 전용 포인트인 ‘로카코인’으로 무제한 적립해 주고 적립된 로카코인으로 단기 카드 대출(현금 서비스)과 장기 카드 대출(카드론) 이용 시 발생하는 이자 또는 결제 대금을 납부할 수 있다.

또 기존 금융 상품도 리뉴얼했다. 기존 상품명을 ‘LOCA MONEY-단기카드대출’, ‘LOCA MONEY-장기카드대출’, ‘LOCA MONEY-마이너스카드’로 변경해 일관성 있는 롯데카드의 금융 이미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조 사장은 다른 카드사와 차별화된 롯데카드만의 전략으로 롯데그룹과의 네트워크를 강조해 왔다. 롯데그룹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카드인 롤라카드를 출시하고 18개 롯데그룹사와 함께 롤라 경품 대잔치를 진행하는 등 롯데에서의 차별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조 사장은 “신용카드업의 본질에 충실한, 진정한 금융사로서 우리만의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력 : 1967년생. 1990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2010년 현대카드 전략재경본부장. 2013년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대표이사. 2015년 JCMC(James Cho Management Consulting) 대표. 2020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현).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