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 증시를 불안하게 만들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Fed 발표에 진정세를 보였다. 이날 한때 작년 1월 말 이후 최고치인 1.689%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1.64%대로 내려왔다.
Fed가 이날 ‘제로 금리’ 유지를 결정하면서 2023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함께 내놓은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제시했던 4.2%에서 이날 6.5%로 대폭 상향한 것도 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 회견을 통해 “올해 일어날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반등은 통화 정책 방향을 바꾸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Fed가 정책 기조 변화를 검토하려면 (정책 기준인) 2.0%를 넘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이고 실질적으로 일어날 필요가 있다”며 “올해 인플레이션은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을 논할 시기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망에 근거해 선제적으로 행동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시태그 경제 용어 – 지능형 반도체(PIM) 최근 반도체 장기 호황인 ‘슈퍼사이클’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반도체 미래 경쟁력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지능형 반도체(PIM : Processing–In-Memory)가 돌파구로 제시된다.
PIM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되는 부품으로 ‘제2의 D램’으로 꼽히고 있다.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등 두 종류로 나뉜다. 최근에는 이러한 반도체로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을 다루는 데 한계를 느끼고 둘을 하나로 합치는 연구·개발(R&D)이 진행되고 있다. 두 기능을 합한 반도체를 지능형 반도체, PIM이라고 한다. 메모리 반도체에 연산 기능을 추가한 신개념 반도체다.
연산을 담당하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반도체가 통합되는 신개념의 PIM 시장을 선점한다면 한국의 시스템 반도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의 애플은 아이폰에 A11 AP 칩을 사용했고 여기에 AI를 지원하는 기능을 탑재하기도 했다. 퀄컴 역시 스냅드래곤 845 칩에 AI 성능을 대폭 향상하고 주요 스마트폰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7일 메모리 반도체와 AI 엔진을 하나로 결합한 ‘HBM-PIM’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PI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취약한 반도체 설계 육성, 반도체 기업과 수요 기업 간 연계를 통한 제품 개발과 실증 사업 추진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 확대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 등이 과제로 꼽힌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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