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스페셜 리포트] 뉴노멀 성장 키워드 ‘ESG’로 새판 짜기
LG그룹, ESG 경영 속도 붙는다…시작은 ‘ESG위원회’
LG는 최근 ESG위원회를 비롯해 내부거래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신설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 등 상장사 이사회의 활동을 강화하는 지배 구조 개선안을 발표했다.

특히 상장회사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 전원과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각 사 대표이사가 참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전사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는 등 ESG 경영 추진의 기틀을 잡고 있다.

ESG 심의 이사회, 다양성 강화

이 밖에 내부 거래의 투명성과 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했고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의 재무 건전성 감사 기능뿐만 아니라 준법 경영 측면에서 업무의 적정성을 독립적으로 감독하는 등 역할을 확대하고 감사위원회를 보좌하고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사외이사 후보군에 대한 상시 점검과 평가를 진행하는 등 위원회의 심의·추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LG는 올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며 이사회의 다양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주)LG는 환경 분야 전문가인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홀딩스 집행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ESG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LG유플러스·LG하우시스·지투알 등 4개 회사도 각 사업별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들을 영입한다. 내년에는 LG화학·LG생활건강·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LG는 이 같은 지배 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올해 상반기 중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을 거쳐 확정한 후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LG만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혁신 방식과 고민을 담아낼 계획이다.
LG그룹, ESG 경영 속도 붙는다…시작은 ‘ESG위원회’
LG의 각 계열사들은 지배 구조 개선과 함께 지속 가능성을 핵심 경쟁력과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삼고 환경과 사회를 위해 기업이 해야 할 활동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탄소 중립 2030(Zero Carbon 2030)’을 선언했고 LG디스플레이는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통해 자원 사용량을 저감하고 유해 물질 사용도 줄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한국 화학업계 최초로 ‘2050 탄소 중립 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지속 성장 전략을 발표했고 LG생활건강은 ‘최고의 지속 가능한 일용 소비재(FMCG) 기업’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투자자 관점으로 접근하는 일반적인 ESG 경영의 의미를 ‘고객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전략을 세우며 통신 산업과 연관성이 높은 정보 보호, 데이터 보안, 공정 경쟁 등 주요 항목의 과제에 집중하기로 했다.
LG그룹, ESG 경영 속도 붙는다…시작은 ‘ESG위원회’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