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개인 맞춤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 ‘UP’
우리은행은 ‘디지털 퍼스트’를 목표로 삼아 주력 애플리케이션(앱)인 ‘우리원(WON)뱅킹’이 금융권 대표 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4월에도 앱을 개편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이를 입증하듯이 한경비즈니스의 ‘모바일 뱅킹 앱 랭킹’ 조사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6개 은행 중 6위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올해 조사에서 3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하며 중위권에 올라섰다. 특히 ‘인증 방식’, ‘화면 구성’, ‘비대면 거래’, ‘실행 속도’ 등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번 조사에서 150명의 ‘우리원뱅킹’ 앱 이용자들은 ‘인증 방식’에 가장 높은 점수(4.04점)를 줬다. 우리원뱅킹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휴대전화 잠금 기능 설정 시 한 번의 설정을 통해 별도 로그인 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자동 로그인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움직임(모션)을 통해 이체나 조회 등 지정한 메뉴로 즉시 이동하는 ‘모션 뱅킹’ 기능도 더했다. 접속 프로세스를 개선해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화면 구성’ 부문도 비교적 높은 점수인 3.93점을 받았다. 직관적인 메뉴와 간결한 화면 구성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에 더해 우리은행은 4월 앱 개편에서 고객 개인화에 초점을 맞추며 고객 만족도를 보다 제고할 계획이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와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관점에서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을 개편해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고객별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고객 맞춤형 금융 상품과 콘텐츠를 추천하는 개인화로 메인 화편을 개편했다. 오픈 뱅킹에 등록된 타행 계좌를 포함해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대표 계좌가 화면 상단에 배치돼 각 계좌별 거래 내역 확인과 자금 이체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비대면 거래’ 서비스에서도 우리원뱅킹 전용 생활 밀착형 편의 서비스를 확대하며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실손보험 가입자가 진단서 등 종이 서류 없이도 앱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 온누리상품권 등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하는 ‘우리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 미성년자 계좌 조회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미성년자의 경우 계좌 조회 시 법정대리인 확인 서류를 지참하고 영업점을 꼭 방문해야 하지만 영업점 방문 없이도 비대면 서류 제출을 통해 조회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우리원뱅킹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용자들은 우리원뱅킹에 대부분의 부문에서 3.5점 후반대의 점수를 줬지만 ‘이벤트 혜택’ 부문에서는 3.01점의 낮은 점수를 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개인화 기능을 활용한 메뉴 구성과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이 선호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자 평가 들어보니] “이벤트·혜택 부족…비대면 서비스는 만족스러워”

한경비즈니스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랭킹’ 조사에서 150명의 ‘우리원(WON)뱅킹’ 앱 이용자들은 간편하고 편리한 인증 기능과 비대면 이체 서비스 기능, 실행 속도에 가장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용자들은 ‘접속이 빠르고 편하다’, ‘실행이 빠르고 버벅거리지 않는다’, ‘인증 방식이 간단하고 편리하다’, ‘편리한 인터페이스’, ‘바이오 인증 앱이 다른 앱에 비해 편하다’라고 답했다.

비대면 거래의 다양성도 이용자들의 호평을 샀다. 이용자들은 ‘세금 납부 등 모든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이 만족스럽다’, ‘포인트 사용을 통한 송금이 용이하다’,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은행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등 우리원뱅킹이 제공하는 비대면 거래 서비스에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이용자들은 ‘이벤트 혜택이 많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는 의견을 냈다. ‘이벤트 배너창이 눈에 띄었으면 좋겠다’, ‘타 은행에 비해 이벤트가 없다’, ‘포인트 혜택이 너무 짜다’고 답했다. 또한 메인 화면에 대한 아쉬움도 많았다. ‘첫 화면이 너무 복잡하다’, ‘직관적인 메뉴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우리은행 측은 4월 메인 화면 개편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사용성을 조금 더 고려했으면 좋겠다’, ‘원룸 이체 체크 시 2회 차 이후에는 자동 체크할 수 있는 부문이 있으면 좋겠다’, ‘상품 설명이 조금 더 자세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