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기후정상회의서 감축 목표 상향 도미노…탄소 가격제·녹색 기술 새 화두로[글로벌 ESG 동향]
지난 4월 22부터 이틀간 개최됐던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 다수 국가들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보였다. 미국은 이번 기후정상회의를 통해 2030년까지 2005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최소 5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고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1990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 수준을 55%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기후정상회의에 참여한 영국·캐나다·일본의 정상들도 기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40% 이상 높여 잡았다.

기후정상회의에서 한국은 기존 파리협약에 제출했던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NDC :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를 연내 상향해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석탄에 투자하는 석탄 투자 금융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후속 대책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주도할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하는 한편 탄소중립위원회를 중심으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과제와 탄소세 도입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이 2020년말 파리협약 사무국에 제출했던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는 2030년 기준 2017년 배출량 대비 24.4%를 감축하는 목표다. 기후정상회의에서 여타 국가들이 공격적인 감축 목표를 제시하면서 한국도 기후 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정상회의에서는 유럽 정상들을 중심으로 기후 대응을 위해 혁신적 금융과 녹색 기술의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점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제적인 ‘탄소 가격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국제 탄소 가격제 도입이 불가피함을 역설하면서 적극 지지했다. 유엔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6)가 개최되는 올해 하반기까지 온실가스 감축 산업(탄소 포집 기술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 ESG솔루션팀

[주목할 만한 뉴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기후 변화와 싸우기 위해 하는 일(포브스)


-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가장 부유한 상위 1%가 전체 탄소 배출량의 15%를 차지하고 있어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 같은 이니셔티브를 통해 공개적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 높음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무탄소 경제에 필요한 기술 투자를 위해 20억 달러의 기후 기금을 설립했고 2030년까지 납품용 전기차 10만 대를 배치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탄소 감축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함. 그 외 베이조스 CEO는 지난해 100억 달러 규모의 베이조스 지구 펀드를 발표해 11월 기후 변화 관련 16개 단체에 총 7억9000만 달러의 기부금을 기부
- 베르노 아르노 LVMH 회장은 2026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달성을 목표로 LIFE(LVMH Initiative For the Environment) 프로그램을 추진. 2020년까지 2016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2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한 37% 감축을 보고
-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화석 연료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는 테슬라와 솔라시티를 보유 중. 탄소 가격제를 지지하고 비영리 단체 XPrize에 2050년까지 연간 10기가 톤의 탄소 제거 솔루션을 찾기 위해 4년간의 경쟁 프로그램을 시행. 머스크 CEO는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함

유럽연합, 지속 가능 투자의 불투명한 세계에서 투명성을 겨냥(월스트리트저널)

- 유럽연합(EU)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의 가장 큰 문제 중 데이터의 일관성을 개선하기 위한 공시 지침 개정안을 발표
- 규정은 유럽의 상장 기업과 총 5만 개에 가까운 대기업에 적용되며 EU에 자회사가 있는 미국 대형 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들도 준수해야 함
- 이를 위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대출 과정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표를 포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모건스탠리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순제로 목표를 발표한 바 있음
- 공시 지침 개정안이 통과되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과 프로젝트의 환경·사회적 영향에 대한 정보(ESG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함에 따라 대상 기업들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

그들의 좋은 말에 대해 CEO들은 고통을 분담하지 않는다(파이낸셜타임스)
- 지난해 상반기까지 러셀3000에 포함된 기업들 중 502개 기업 경영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고통 분담 차원에서 임금 조정을 발표. 기업의 어젠다에 ESG 관련 사항이 포함되는 동향의 연장선상의 이슈
- 하지만 ISS ESG에 따르면 정작 CEO 보상 패키지를 분석해 보면 코로나19의 환경에서도 지급 수준이 오히려 6% 증가해 직원 급여가 17% 감소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임
- 주주 총회를 앞두고 있는 제너럴일렉트릭(GE)·AT&T·웰스파고·존슨앤드존슨 등의 기업 임원에 대한 보수가 이슈화될 것으로 보임. 특히 존슨앤드존슨의 주주들은 주주 총회에서 알렉스 고르스키 CEO의 전략 성과로 2960만 달러의 성과급을 의결하기로 돼 있어 귀추가 주목됨. 고르스키 CEO는 재무 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현재 존슨앤드존슨은 베이비 파우더에 들어 있는 재료가 암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판매가 중단됐으며 관련 사항이 이슈화

자료 제공 : KB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