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영업이익 47조5000억원…전년 대비 32% 증가 전망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반도체 이익 급증에 ‘10만전자’ 예상되는 삼성전자[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12개월 목표 주가 10만5000원, 투자 의견 ‘바이(Buy)’를 유지한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략 고객의 일회성 보상금 반영이 없어도 매출 63조1000억원(전 분기 대비 4%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전 분기 대비 8% 증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의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스마트폰·디스플레이 부문의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의 이익 급증과 1조원 수준의 견조한 가전 사업의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2분기부터 원가 구조 개선과 평택 2공장(P2) 가동에 따른 실적 개선의 본격화가 기대된다. 이는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의 평균 판매 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5%, 2%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10나노급 3세대(1z) D램과 128단 낸드 양산에 따른 원가 구조 개선의 본격화로 평균 판매 가격 상승 폭이 이익 증가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3% 증가한 6조2000억원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 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배 증가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가전 부문 역시 여름철 에어컨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북미·유럽의 보상 소비가 고가의 가전과 프리미엄 TV에 집중되면서 2분기 가전 영업이익 1조원(전 분기 대비 9% 감소,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세부적으로 반도체 6조2000억원, IM(IT·모바일) 2조8000억원, CE(소비자 가전) 1조원, DP(디스플레이) 1000억원, 하만 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47조5000억원(전년 대비 32% 증가)으로 전망된다. 2018년 영업이익 58조9000억원 이후 3년 만의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조5000억원 증익이 기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영업이익은 26조6000억원(전년 대비 41% 증가)으로 전년 대비 7조8000억원 증익이 예상된다. 반도체가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증가분의 68%를 차지하는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은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PC 교체 수요, 북미 데이터센터 중심의 서버 신규 증설, 5세대 이동통신(5G)폰 보급 확대 등으로 올해부터 의미 있는 개선이 예상된다. 1z D램 생산 비중 확대와 128단 낸드의 생산 수율 개선이 가속화되며 1분기에 반도체 수익성의 저점(영업이익률 16.8%)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셋째 공장(평택 P3) 건물 공사를 조만간 시작해 내년 4~5월 장비 반입, 하반기 양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 P3 라인은 시장 수요의 적기 대응과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10나노(nm) EUV D램과 176단 이상의 7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추정된다.

평택 P3 공장의 규모가 평택 둘째 공장(평택 P2 : 30조원 투자) 대비 1.7배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총투자 규모는 40조~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리더십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
2020 하반기 전기전자·가전 및 디스플레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