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서비스 개시 목표일 7월로 연기 "개발자는 무한 밤샘중"
토종 소셜 미디어 싸이월드의 재개장이 또 한 차례 연기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 운영권을 보유한 싸이월드제트는 서비스 개시 목표일을 기존 5월에서 7월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했다가 5월, 7월로 두 차례 연기한 것이다.

싸이월드제트는 올해 1월 싸이월드 서비스를 인수한 이후 재개장 준비 작업을 해왔으나, 기존 싸이월드 고객 정보·사진·영상 저장 서버가 정상적인 내구 수명을 넘겨 백업하는 과정에서 보안 문제 등이 겹치며 복원 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월드에는 100억 장의 사진과 1억 개의 동영상, 5억 개가 넘는 음원이 저장돼 있다.

이에 싸이월드 측은 재개장을 앞두고도 ‘개발자는 무한 밤샘중’, ‘늦어질 수 있다’고 언급해 왔다.

하지만 3월 공개 예정이던 서비스가 두 차례 연기되면서 부활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싸이월드는 주인만 바뀌며 여러 차례 재기에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싸이월드Z가 부활을 위해 꺼내든 카드는 ‘메타버스’와 완벽한 ‘모바일화’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