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사진=한국경제신문
사진=한국경제신문
빅테크(big tech)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을 뜻하는 말이다. 한국 금융 산업에선 네이버와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제공 사업을 핵심으로 하다가 금융 시장에 진출한 업체를 지칭하는 말로 주로 쓰인다. 이들은 송금과 결제뿐만 아니라 자산 관리, 보험 판매 시장까지 진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자동차보험 견적 비교 서비스 플랫폼을 영위하는 NF보험서비스를 설립해 보험 시장 진출을 시도했고 네이버통장이라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앞세워 금융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하반기 후불 결제, 종합 지급 결제업 진출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MTS)와 카카오페이보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모두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엔 네이버와 카카오가 한국은행 디지털 화폐(CBDC) 모의 실험 연구 용역에 입찰 참여 의사를 미리 밝히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라인플러스를 통해 CBDC에 필요한 결제 플랫폼과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고 카카오는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CBDC 맞춤 기능을 미리 구현해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