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국책 과제 주관 기관 선정…2025년 임상 1상 진입 목표

(사진) 서울 동대문구의 동아제약 본사. /동아제약 제공
(사진) 서울 동대문구의 동아제약 본사. /동아제약 제공
동아제약이 국내 최초로 차세대 핵심 기술 ‘3D 프린팅’을 융합한 환자 맞춤 의약품 개발에 나선다.

동아제약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 산업 기술 개발 사업 ‘3D 프린팅 기술 기반 맞춤형 의약품 개발’ 과제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이번 과제는 전통적 제약 산업 생산 기술의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한 ‘챌린지 트랙’ 과제로 선정됐다. 의료 기기 및 바이오 분야에서 활용 중인 3D 프린팅 기술을 경구용 의약품 제조에 적용하는 국내 첫 사례다.

챌린지 트랙은 업종별 기존 연구·개발(R&D) 사업에서 추진되는 과제 중 산업적 파급력이 높으면서도 도전성이 높은 R&D 프로젝트를 뜻한다. 연구 기관의 자율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일괄 면제하는 ‘R&D 샌드박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동아제약은 차세대 연구 플랫폼 기술 중 하나로 3D 프린팅 기술을 통한 맞춤형 헬스케어 제품 제조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개인 맞춤형 3D 프린팅 의약품을 제조하기 위한 원천 기술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헬스케어 분야 3D 프린터 제조 기술을 보유한 링크솔루션, 3D 프린팅 의약품 제형을 연구하는 충북대 약학대와 협력해 2025년까지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한다. 총 55억원의 사업비 중 최대 40억원을 정부에서 지원받는다.

이은석 동아제약 개발전략실장은 “3D 프린팅 기술로 환자 개인에게 맞는 의약품을 제공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등 제약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새로운 의약품 연구 및 제조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에도 다각적으로 기술을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