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한 하나금융그룹의 성장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비은행 부분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까지 그룹 내 비은행 이익 비율을 30%, 글로벌 이익 비율을 40%로 늘리겠다는 비전을 공표한 바 있고 이를 통해 기존 한국 은행 위주의 그룹 이익 구조는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으로 이익 비율이 확대되는 구조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비은행 이익은 2014년 1,665억원(17.8%)에서 2020년 9,044억원(34.4%)으로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020년 5000억원의 추가 자본금 증자를 통해 자기 자본 4조원의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의 진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 한 해 하나캐피탈은 당기순이익 1772억원, 하나카드 1545억원, 하나생명 266억원을 올리는 등 계열사들도 전반적으로 고른 실적 증가를 보였다. 2020년 6월에는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로 하나손해보험을 공식 출범, 하나금융그룹은 김 회장의 지휘 아래 금융 분야 모든 사업 라인 구축이 완료됐다. 또한 하나금융그룹은 2020년 말 기준 24개국 216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글로벌 이익은 약 5400억원으로 이미 이익의 2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11월 베트남 자산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인 BIDV(베트남투자개발은행)에 1조원을 투자해 지분 15% 인수함으로써 2대 주주 지위를 취득했다. 이는 베트남 은행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로 기록된다.
금융업이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는 변곡점에 도달해 있다고 판단한 김 회장은 기업의 생존과 지속적 성장을 위해 ‘플랫폼 금융’, ‘글로벌 금융’, ‘ESG 금융’이라는 3가지 경영 전략을 강조했다.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 제휴해 손님들이 머무르고 혜택을 누리는 하나금융 주도의 생활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는 ‘플랫폼 금융’, 사업 구상 단계부터 상품·프로세스·시스템·인재 채용 등 모든 업무 영역에서 글로벌을 지향하는 ‘글로벌 금융’, 경영 전반의 환경(E)·사회(S)·지배구조(G)에 관한 비재무적 요인을 계량화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하며 이를 준수하는 ‘ESG 금융’이다.
김 회장은 “‘플랫폼 금융’, ‘글로벌 금융’, ‘ESG 금융’이라는 경영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낸다면 금융의 변곡점을 넘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반드시 이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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