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회의에서 발표한 2021년 경영 전략 과제는 ‘가치 경영 기반의 확고한 마켓 셰어 성장’이다. 김 사장은 “영업 현장의 설계사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KB손해보험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1분기 동안 서울과 수도권, 구미·안동·익산 등 총 23개 영업점을 방문해 현장의 소리를 들었다. 이후에는 본사 43개 실무급 직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현장과 실무 중심 경영을 실천했다.
KB손해보험은 2017년부터 선제적인 연 만기 장기보험 상품의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손해보험업계 최고 수준의 만기 상품 비율과 상품 라인업 구축 단계다. KB손해보험은 연 만기 상품 비율을 2017년 33%에서 2020년 78%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업계 평균 수준인 60%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이러한 김 사장의 접근법은 KB금융그룹 편입 이후 최대 매출 실적 달성으로 돌아왔다. 2019년, 2020년 주춤했던 시장점유율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KB손해보험은 2021년 1분기에 장기 보장성 신규 매출을 약 279억원, 3월 한 달에는 약 116억원을 달성했다.
장기 보장성 신규 매출 시장점유율 또한 지난해 12.7%에서 올해 1분기 13.7%로 높아졌다. ‘KB자녀보험과 건강하게 크는 이야기’, ‘KB암보험과 건강하게 사는 이야기’ 등 다양한 연 만기 갱신형 장기보험 상품 라인도 확장했다. KB암보험 상품은 작년 5월 출시 이후 올해 3월까지 22만여 건, 9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ESG전략유닛을 신설하고 기업의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선제 대응에 나섰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정책의 일환으로는 ‘KB희망바자회’를 비롯해 ‘KB희망의 집짓기’, ‘356베이비 케어키트’ 등 여러 가지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화를 통한 페이퍼리스 체계 구축도 시작했다. 모바일 안내문을 통해 종이 안내문의 사용량을 6300만 장 줄였고 스마트폰 보험 가입 시스템과 모바일 약관, KB스마트보험금 청구 서비스 역시 업무의 디지털화 등을 통해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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