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 현대글로비스를 수소·전기차(EV)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정기 주주 총회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가시적 성과 창출이라는 경영 방침을 바탕으로 미래 사업을 육성하고 핵심 사업 확대, 관리 체계 강화, 조직 문화 혁신 등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을 통한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생활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기반 물류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복안을 내놓았다. 특히 미래의 친환경 사회에 대비해 수소의 물류·유통, 전기차 충전소 운영, 배터리 유통, 성능 정보 서비스 플랫폼 등 전기차 종합 솔루션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현대글로비스는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물류로의 변화를 위해 스마트 물류를 사업화할 예정이다. 또 이커머스, 콜드체인, 해외 권역별 특화 산업군, B2C 물류 사업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물류 시장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수소와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기체 연료·관련 제품 도매업 △운송 장비용 가스 충전업 △로봇 제조·수출입·유통·임대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정관 일부 개정 의안을 상정해 승인받았다. 이를 토대로 자체 개발 중인 ‘수소 공급망 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한 수소 물류 체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핵심 산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네트워크 확보에 집중하고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전략 화주 발굴과 글로벌 포워딩 사업 영역 확장에 힘쓸 예정이다. 완성차 해상 운송에선 2021년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주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벌크선 해상 운송에선 향후 수소 운반선 사업을 준비하며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업에 진출하고 장기 계약을 확대하는 등 해상 운송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빠르게 확산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특화 맞춤형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축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해상운송 매뉴얼을 마련하고 현장에 적
용해 차량의 선적-운송-하역을 수행하고 있다. 통상 전기차는 배터리셀이 차량 하부에 넓게 장착돼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차는 선적예약서에 전기차를 나타내는 'EV' 표시가 명시돼 내연기관차와 구분된 관리를 받게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해상운송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한국선급(KR)과 전기차 해상 운송 안전 취급가이드 공동연구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해상운송 솔루션을 구체화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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