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신세계그룹의 승리로 끝나는 모습이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4조5000억원을, ‘경쟁자’ 롯데는 3조원 중반대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 측이 원한 5조원에는 미치지 않는 금액이지만 신세계가 롯데보다 1조원 정도 많은 금액을 제시해 인수전에서 신세계가 웃게 됐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기 위해 네이버와 손잡았다. 롯데는 단독 입찰에 나섰다. 신세계-네이버 컨소시엄에 롯데는 자금력에서 밀렸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의 최대 주주가 되고 네이버는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양 사는 지난 3월 25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으로 온·오프라인 동맹을 맺은 바 있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으면서 e커머스 시장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베이코리아의 한국 e커머스 시장점유율은 약 12%다. 네이버(18%)와 쿠팡(13%)에 이어 3위다.
신세계의 SSG닷컴은 3%에 그치고 있어 이베이코리아 인수 작업이 끝나면 15%를 확보해 쿠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액도 24조원(이베이코리아 20조원, SSG닷컴 4조원)에 달해 네이버(28조원)에 이어 2위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전기차 이어 자율주행·로보택시 ‘눈독’
현대차가 전기차에 이어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 보스턴에 있는 자율주행 합작 법인 ‘모셔널’과 최근 인수한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방문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대차 미국 판매 법인과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 등을 점검한 지 두 달 만에 신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정 회장은 모셔널이 개발 중인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이 적용된 아이오닉5를 직접 테스트했다. 아이오닉5에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돼 현재 미국 시험 도로에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모셔널은 관련 기술을 보다 고도화해 로보택시 상용화 서비스에 아이오닉5를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닌 설계·개발·제조 역량에 모셔널의 자율주행 솔루션의 결합으로 로보택시 분야에서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는 현지 경영진과 로봇 산업의 미래 및 트렌드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정 회장은 양산형 4족 보행 로봇 ‘스폿’과 사람과 같이 두 다리로 직립 보행하는 ‘아틀라스’, 최대 23kg의 짐을 싣고 내릴 수 있는 ‘스트레치’ 등의 기술력을 확인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D램·낸드 결합한 멀티 칩 패키지 공개
삼성전자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 반도체 신제품을 출시했다. 고성능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결합한 ‘LPDDR5 멀티 칩 패키지’를 개발, 공개한 것이다.
이 패키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것과 동일한 최고 성능 메모리인 LPDDR5 제품이 포함돼 있다. 낸드플래시 역시 최신 인터페이스인 UFS 3.1을 지원하는 최고 품질의 제품이다.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를 하나로 패키징해 모바일 기기 설계에 장점을 갖춘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이 반도체를 다양한 용량으로 출시해 스마트폰 제조사가 보다 폭넓게 탑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LPDDR5 멀티 칩 패키지로 중저가 스마트폰 사용자도 5G 기반의 고해상도 콘텐츠 등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셰플러코리아, 부동액 ‘트루파워’로 원활한 엔진 작동 조력
자동차·산업 기계용 정밀 부품·시스템 공급 업체 셰플러코리아가 부동액 신제품 ‘트루파워’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레드’와 ‘블루’ 등으로 용량은 2·3리터 2종류다. 이 부동액은 냉각은 물론 덥거나 추운 날씨 등 여러 기후 변화에서도 엔진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금속으로 된 엔진 내부와 부품의 부식을 막기 위해 첨가제 등이 혼합돼 있어 주요 부품의 수명 연장에도 큰 도움을 준다. 셰플러코리아는 보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소비자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병찬 셰플러코리아 대표는 “자동차용 엔진 냉각 시스템 전문 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동차와 엔진에 적합한 부동액을 개발해 한국 시장에 첫 제품을 출시했다”고 강조했다. 바인드, 홈캉스족 위해 농심 배홍동비빔면과 컬래버레이션
패션 전문 기업 인디에프가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바인드’가 입점 브랜드 ‘어프어프’와 함께 농심 배홍동비빔면과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출시했다.
최근 곰표 밀가루와 맥주를 컬래버레이션한 것처럼 이색 제품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바인드 역시 이 흐름을 따랐다. 독특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유명한 어프어프와 배홍동비빔면을 묶어 소비자의 일상에 소소한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제품군은 파자마와 앞치마, 핸드타올, 스마트폰 케이스 등이다.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취향 저격 제품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컬래버레이션 상품은 바인드 온라인몰에서 판매되고 있고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바인드는 “새롭고 유니크한 브랜드를 선보이는 동시에 여러 기업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농심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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