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증대에 매출 증가로 사업 이끌어
김 대표는 1978년생으로 올해 42세다. 영광여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12월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한화갤러리아 변화추진팀, 한화갤러리아 경영기획팀장,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 등을 지냈고 이번 인사에서 상무 승진과 함께 한화역사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사업 혁신과 신규 사업 추진 등 기획 전문가로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 인사에서 한화그룹의 첫 여성 CEO로 발탁했다는 게 한화 측의 설명이다.
그가 기획한 대표작으로는 VIP 공간 ‘메종 갤러리아’와 ‘고메이 494 한남’이 꼽힌다. 대전 유성구에 자리한 ‘메종 갤러리아’는 VIP 기반의 프리미엄 사업 강화 전략으로 대전 지역의 VIP 커뮤니티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선보인 ‘고메이 494 한남’ 역시 프리미엄 리빙과 다이닝을 결합해 VIP 고객 증가와 매출 확대를 가져왔다.
김 대표의 과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과 대전역세권 개발 사업 등 신규 상업 시설 개발과 운영 전략 강화다.
그중에서도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사업비만 2조원 규모로 ‘강북의 코엑스’로 불리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19년 한화 계열사와 함께 수주한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은 서울 도심과 강북권 최초로 마이스(MICE :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설을 구축하는 것으로, 최고 40층 높이에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 회의 시설과 오피스, 고급 호텔, 주거용 오피스텔 등으로 이뤄진 업무·주거 복합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 2분기 착공해 2026년께 준공할 예정이다.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서울의 중심으로 한화역사로서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잡을 만큼 거는 기대가 크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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