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기업들은 모태사업을 통해 확보한 풍부한 소비자층을 바탕으로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플리케이션(앱) 하나로 다양한 소비 니즈를 반영한 플랫폼이 탄생하고 있다.
우선 넛지헬스케어는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넓혀가고 있다. 캐시워크는 스마트폰 바탕화면에 오늘 걸은 걸음수를 보여주고, 걷는 만큼 리워드(보상)를 주는 방식으로 운동에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앱이다.
캐시워크는 올해 5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1500만을 넘기며 국민 5명 중 1명이 사용하는 앱으로 성장했다. 캐시워크는 운동 기록 인증샷을 찍어 소셜네트워크(SNS)에 쉽게 공유할 수 있게 하며 운동을 생활화하느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캐시워크는 사용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앱 내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출·수입 내역을 확인하면 돈을 적립해주고 무료 AI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건강주치의 캐시닥, 다이어트 습관 형성을 돕는 앱 지니어트, 키토제닉 전문 건강식 브랜드 키토선생 등의 서비스 등이다.
넛지헬스케어 관계자는 "건강관리를 아우르는 헬시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해 서로 건강관리 경험을 공유해 동기부여를 해주는 촉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밀리의 서재는 월 9900원만 내면 어디서든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보유도서 10만권, 누적 가입회원수 350만명을 넘겼다. 갤럭시S21 단말을 산 고객에게 3개월 무료 서비스로 제공될 정도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밀리의 서재는 독서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앱 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PDF로 제공하는 전자책 보기에 이어 목소리로 읽어주는 오디오북, 독자와 대화하듯 알려주는 챗북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했다.
또 지난해 2월 출판사와 공동 기획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담은 종이책의 정기배송 사업을 선보였다. '밀리 오리지널 종이책 정기구독 서비스'를 신청하고 5000원을 추가 부담하면 오리지널 종이책을 배송받을 수 있다. 이처럼 디지털과 아날로그 형태를 포괄하는 통합 독서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독서율 증진을 목표로 독서와 친숙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최근 LGU+와 협업해 구독경제 기반의 독서 서비스를 지원하는 파트너십도 체결했다"고 말했다.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오늘의집’도 인테리어 관련 정보와 스토어,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특화 플랫폼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 1500만건을 돌파했다. 오늘의집은 점차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가구뿐 아니라 다양한 소품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최근 오늘의집은 원하는 날에 날짜를 지정해 가구를 배송받고 설치할 수 있는 '오늘의집 배송'까지 시작했다. 전문 설치기사가 방문해 가구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한샘, 리바트 등 가구 전문업체와 같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가구뿐 아니라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각종 소품, 가구 등 인테리어 유관 제품뿐만 아니라 캠핑 용품과 반려동물용 용품, 렌털, 리퍼 제품까지 취급하면서 그 반경을 넓히고 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홈스타일링 인테리어로 출발했지만 고객이 원하는 가능한 모든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올인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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