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평가]
ESG 모범생으로 뽑힌 “신한지주·KT·LG생건”.. 여성 임원 수 늘었다
ESG 모범생으로 뽑힌 “신한지주·KT·LG생건”.. 여성 임원 수 늘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평가 기업 서스틴베스트가 2021년 상반기 ESG 평가를 실시한 결과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의 기업 중 신한금융지주와 KT, LG생활건강이 최고 등급(AA)을 받았다.

서스틴베스트는 매년 1,000여개 상장 기업의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수준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997개 기업을 대상으로 ESG 관리 수준 평가를 실시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734개사, 코스닥 상장 기업 263개, 총 997의 상장 기업이 분석 대상이다.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평가 결과는 총 7개 등급(AA, A, BB, B, C, D, E)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업의 경영 활동이 환경과 사회에 친화적이고 지배구조가 건전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 결과 AA 등급을 받은 신한지주, KT, LG생활건강은 지배구조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 기업으로 평가되었다. 신한지주는 사회 성과가 일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 성과를 유지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최고 등급을 받았다.

KT는 지배구조 성과가 하락하였으나 사회 성과가 향상하면서 AA등급을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BB등급에서 2020년 A등급으로 향상되었다가 2021년 평가에서 AA 등급으로 향상되었다.

이밖에 지배구조 보고서 발간을 통해 지배구조 공시 수준이 개선되면서 성과가 향상된 기업들이 있었다. 반면, 포스크와 포스코케미칼 등은 잇단 산업안전 관련 이슈 발생의 영향으로 등급이 하락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또 기업의 배당 지급 여력과 실제 배당 지급 수준을 비교해 과소 배당 기업을 선정했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 중에는 태광산업, CJ대한통운, 네이버,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우리종금,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등이 포함됐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작년 하반기 이후 ESG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어났지만 관심과 달리 ESG 경영 수준을 실질적으로 제고하는 기업은 많지 않으며 마케팅용으로 ESG를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ESG 정보 공개 확대를 유도하고,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 수준 제고를 독려하기 위해 2021년 상반기 ESG 성과 평가 결과 B 등급 이상 받은 기업을 서스틴베스트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평가 결과를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유의미한 변화가 확인됐다. 전자투표제도와 같은 주주 의결권 행사 채널이 확대되고, 여성 등기 임원 수가 증가한 점은 긍정적인 변화로 해석된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