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1221명 투표…크레딧스위스·투시그마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금융사 첫 참여

[스페셜 리포트] 2021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 조사 결과
(사진) 황승택(앞줄 오른쪽)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과 애널리스트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범세 기자
(사진) 황승택(앞줄 오른쪽)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과 애널리스트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범세 기자
한경비즈니스는 199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를 조사, 발표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조사에서는 하나금융투자가 또다시 베스트 증권사 대상을 거머쥐었다. 하나금융투자는 2019년 하반기 조사부터 4회 연속 종합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NH투자증권(13,100 -0.38%)은 종합 2위에 오르며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종합 3위로 우수상에 선정됐다. KB증권은 종합 4위로 ‘리서치 혁신상’을 가져갔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순위가 오른 증권사를 대상으로 하는 ‘골든불상’은 삼성증권(48,500 0.00%)에 돌아갔다.
하나금융투자, ‘베스트 증권사’ 1위…법인영업 선두는 NH투자증권
한경비즈니스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조사에는 리서치와 법인영업의 실제 서비스 수요자인 연기금·자산운용사·공제회·은행·보험·투자자문사의 펀드매니저가 참여한다. 한경비즈니스는 매회 조사마다 평가 부문을 조정하는 등 자본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2021 상반기 조사에서는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화두로 떠오른 점을 감안해 ESG 부문을 신설했다. 베스트 증권사와 베스트 애널리스트(37개 부문)를 선정하기 위해 1221명의 펀드매니저가 평가에 참여했다. 평가에는 크레딧스위스와 투시그마인베스트먼트 등 글로벌 금융회사도 처음 합류했다.

베스트 증권사는 리서치 평가 점수와 법인영업 평가 점수를 합산해 선정한다. 부문별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4개 항목(신뢰도·적시성·프레젠테이션·마케팅 능력)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베스트 증권사 조사와 베스트 애널리스트 조사는 별개다. 한경비즈니스는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많이 배출한 증권사에 별도의 가점을 부여하지 않는다.

‘돈 버는 리서치’ 명맥 잇는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2019 하반기 베스트 증권사 조사 이후 4회 연속 종합 1위 자리를 지켰다. 리서치 14.38점, 법인영업 13.22점으로 총점 27.60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이은형 부회장의 지원 아래 디지털·컬래버레이션을 중심으로 고객 기반 확대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튜브와 줌 등 여러 채널을 통해 고객과 소통 중이다. 올 하반기 카카오 구독 서비스 등으로 디지털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국내외 주식·채권·파생상품 등의 분야에서도 관련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투자 수익 확대와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베스트 증권사’ 1위…법인영업 선두는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ESG 트렌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사회적 가치 창출과 책임 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ESG본부를 신설했다. ESG본부는 ESG 경영은 물론 관련 투자 상품·서비스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리서치센터도 같은 눈높이에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ESG 리서치를 자료 등에 녹여낼 계획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면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향후 기업과 산업, 전략 자료 등에 글로벌 ESG 이슈와 평가 등에 대한 내용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별도로 ESG 관련 인뎁스 리포트 발간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주력해 왔던 상품 자문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1등주 펀드, 4차 산업혁명 1등주 펀드, 글로벌 리츠 펀드 등을 자문 중이다. 지난해 말 9000억원 수준이던 자문 펀드 잔액은 현재 1조원을 웃돈다.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을 기준으로 4차 산업혁명 1등주는 107%를 기록 중이다. 중국 1등주 펀드도 74%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연초 대비로도 각각 13.1%, 7.3%로 시장 수익률을 웃돈다는 게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설명이다.

황 센터장은 “공격적 해외 리서치 기반이 있어야만 해외 자문 등의 성과가 개선되는 만큼 ‘돈 버는 리서치’의 위상을 이어 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SG 강화하는 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은 2020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 조사 이후 3회 연속 2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 홀세일사업부는 2016 하반기 조사 이후 5년 만에 법인영업 평가 1위를 탈환하며 종합 순위 2위를 지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사진) 김태원(오른쪽 셋째) NH투자증권 홀세일사업부 대표와 한동진(오른쪽 첫째) 에쿼티세일즈부 이사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서범세 기자
(사진) 김태원(오른쪽 셋째) NH투자증권 홀세일사업부 대표와 한동진(오른쪽 첫째) 에쿼티세일즈부 이사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서범세 기자
김태원 NH투자증권 홀세일사업부 대표는 “고객의 성장이 곧 홀세일사업부의 성장”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인 기관투자가들과 친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더욱 성실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영업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베스트 증권사’ 1위…법인영업 선두는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이번 조사에서 리서치 평가 1위인 하나금융투자와의 점수 차를 3.08점 차이로 좁혔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2019년 한국 증권사 최초로 ESG 관련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 하반기 4호 보고서를 펴낼 계획이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또한 향후 블록체인·암호화폐 등 새로운 트렌드를 분석해 통찰력 있는 보고서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리서치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기업 관련 심층 자료의 발간, 글로벌 크레디트 기업 분석, 소버린 채권 분석, 글로벌 리츠 등 전 분야에 걸쳐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베스트 증권사’ 1위…법인영업 선두는 NH투자증권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장기 인플레이션 사이클 가능성에 맞춘 시리즈물의 발간 등 투자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분석 자료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며 “‘산업·기업 포스트 코로나 시리즈’ 등 시의성 있는 자료를 지속 발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조사에서 종합 3위에 오르며 우수상을 차지했다.
하나금융투자, ‘베스트 증권사’ 1위…법인영업 선두는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경제·금융·산업 등 패러다임의 변화를 깊게 다룬 킬러 콘텐츠 ‘블루북’ 시리즈를 정기 발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투자백서·CBDC·신재생에너지·ESG·글로벌 포트폴리오 등의 블루북을 펴냈다. 산업·기업과 관련해 깊이 있는 자료를 발간하는 것은 물론 기업 ESG 컨센서스를 구축하는 등 리서치 본연의 업무인 콘텐츠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올 상반기 대체투자분석팀(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부동산 및 리츠, 원자재)의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 미디어 등 혁신 성장 산업을 중점 분석하는 혁신성장팀도 보강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우수 콘텐츠 발간은 물론 그룹 전반의 영업부문 지원 등을 통해 사내 ‘R&D센터’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한자산운용 등에 리서치 자문형 상품 출시를 지원하는 신규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베스트 증권사’ 1위…법인영업 선두는 NH투자증권
KB·삼성, 리서치 혁신상·골든불상 차지

KB증권은 이번 조사에서 종합 4위를 차지하며 ‘리서치 혁신상’을 수상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개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 확대와 비대면(언택트) 트렌드에 발맞춰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마블TV’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매일 아침 8시 리서치센터 모닝 미팅을 생중계하는 ‘KB 모닝 라이브’에 이어 최근 미팅 발표 자료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자료를 심도있게 조명하는 ‘모닝 인사이트’ 코너를 추가했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주 화요일 국내 주식, 해외 주식, 매크로, 채권 등의 주제를 선정해 애널리스트들이 라이브로 심층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베스트 증권사’ 1위…법인영업 선두는 NH투자증권
KB증권 리서치센터는 더욱 많은 고객이 글로벌 자산 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2월 리서치센터의 글로벌 자산 배분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출시한 ‘KB리서치 심포니 EMP랩’을 비롯해 KB자산운용의 ‘KB 미국대표성장주 펀드’, KB증권의 ‘KB리서치 심포니 EMP랩’ 등에 글로벌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한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와 투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객의 목표 수익률과 위험 성향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궤도에 오른 자산 배분 솔루션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불상’은 삼성증권이 몫이었다. 삼성증권은 종합 6위로 순위를 한 계단 올렸다.

삼성증권은 2018년 말 리테일 대상의 투자전략센터와 기관투자가 대상 리서치센터를 통합한 후 부동산(리츠)과 해외 주식 등으로 분석 범위를 확대했다. 올 들어선 ESG, 비상장 기업 등으로 커버리지를 확장했다. 리포트도 유튜브, 쇼트 코멘트 등 새로운 형태로 제공하는 등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특히 지난해 한국 증권사 최초로 리서치센터 안에 ‘ESG연구소’를 설립했다. ESG 채권과 퀀트 전략을 활용한 ESG 투자 방법 등 여러 분야의 ESG 관련 리포트를 발간했다. 최근 들어선 모빌리티·핀테크·프롭테크·헬스케어 등 업종별 밸류 체인에서 떠오르는 비상장 기업을 발굴·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들어 총 4회에 걸쳐 36개 비상장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언택트 포럼’을 진행했다”며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정보와 인사이트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교두보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베스트 증권사’ 1위…법인영업 선두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은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자료 전달 방식의 차별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구독자 11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영상 투자 정보 등을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주간 유망 종목’, ‘미스터 해외 주식’, ‘마켓 쉐프’, ‘다함께 차차차’, ‘텍톡’ 등 매주 라이브로 진행하는 방송에 시청자의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삼성증권의 설명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객의 니즈에 맞춰 리서치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한편 섹터 간 융·복합 리포트와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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