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 담당 애널리스트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지주회사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룹에 대한 투자 판단을 내리고 그룹을 움직이는 대주주의 목적과 역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시장에서 소외된 그룹사를 중심으로 자세한 분석 자료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에도 지주회사 업종의 재평가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 회복에 따른 자회사 실적 개선과 배당 수입 확대, 차세대 경영자가 자리 잡고 부각되는 과정에서 지주회사 중심으로 그룹의 신성장 동력이 부각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정 순자산 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50% 이상으로 저평가 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가 제시한 지주회사 최선호주는 SK다. 최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중에 핵심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지배 구조 개편 등의 스토리라인이 부각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2025년까지 140조원의 기업 가치를 달성하겠다는 재정적 목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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