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월 12일 삼성전자, 인텔 등을 초청해 연 ‘반도체 CEO 화상회의’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흔들며 반도체 공급 확대를 위한 투자를 당부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월 12일 삼성전자, 인텔 등을 초청해 연 ‘반도체 CEO 화상회의’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흔들며 반도체 공급 확대를 위한 투자를 당부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네덜란드 정부에 핵심 장비를 팔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7월 17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네덜란드 정부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말라는 바이든 행정부의 압박에 따라 자국 반도체 설비 업체 ASML이 만든 EUV 장비의 대중 수출 허가를 보류하고 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없어선 안 될 차세대 EUV 노광 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 업체다. 한 대의 가격이 1억5000만 달러(약 1712억원)에 달하지만 연간 생산량이 40대 이하에 불과해 삼성전자·TSMC·인텔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도 ASML의 EUV 노광 장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이러한 정책은 트럼프 전 행정부의 기조를 그대로 이어 받은 것이다. 미·중 무역 갈등 상황에서 중국이 ‘중국 제조 2025’ 정책을 통해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미국이 이를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이 노광 장비를 자체 개발하더라도 ASML의 기술을 따라잡으려면 최소 1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피터 버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수출 규제가 남용되면 중기적으로 혁신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를 악화할 수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아사히신문
일본 스가 내각 지지율 ‘최저치’…올림픽 강행 후폭풍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재선을 통해 연임에 도전한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스가 내각에 대한 일본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

7월 19일자 아사히신문이 17~18일 전국 유권자 1444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 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새 3%포인트 더 떨어진 31%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2%에서 49%로 7%포인트나 뛰었다.

아사히신문 조사 결과로는 2020년 9월 스가 내각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다. 스가 내각에 일본 국민이 등을 돌린 주된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도쿄올림픽 강행 결정이 꼽힌다.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집회 모습 /AFP·연합뉴스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집회 모습 /AFP·연합뉴스
교도통신
도요타, 도쿄올림픽 TV 광고 안 한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후원사 중 최고 등급으로 분류된 도요타자동차가 올림픽 관련 일본 내 TV 광고를 보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7월 19일 보도했다.

나가타 준 도요타 홍보 담당 임원은 이날 열린 온라인 기자 회견에서 “여러 가지 것이 이해되지 않는 올림픽이 돼 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광고 보류 구상을 밝혔다. TV 광고 보류의 배경으로 올림픽에 대한 여론 악화가 추정된다.

로이터통신
줌, 클라우드 업체 파이브나인 17조원에 인수


화상 회의 플랫폼 업체 줌이 클라우드 기반의 콜센터 운영사인 ‘파이브나인(Five9)’을 주식 교환 방식으로 147억 달러(약 16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월 18일 보도했다. 줌은 이번 인수에 대해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줌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세계 각국에서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이 일상화하면서 급성장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디지털 위안화, 심각한 금융 위기 초래할 수도


중국이 도입을 추진 중인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e-CNY)가 심각한 금융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월 19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황이핑 베이징대 교수는 온라인 토론에서 “기술은 항상 ‘양날의 검’”이라며 중국은 금융 위기 완화를 위해 디지털 위안화 사용의 장단점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경제성장률, 2분기에 정점 찍고 둔화 전망


미국 경기가 올 2분기 정점을 기록한 뒤 점차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이 7월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9.1%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3분기에는 7%로 하락하고 내년 2분기에는 3.3%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와 정부의 대규모 지원금, 사업장 재개 등이 소비 지출을 촉진했지만 폭발적인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