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G20 환경장관 회의, 탄소 가격 책정엔 합의했지만 비용 부담은 대립
유엔 기후당사국총회(COP26)를 3개월 앞둔 7월 22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환경장관 회의가 개최됐다. G20 환경장관 회의는 11월 개최될 COP26에 앞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다.

G20 환경장관 회의는 생물 다양성 등 자연 자본의 보호와 관리, 지속 가능하고 순환적인 자원 이용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핵심 주제로 기후 변화와의 전쟁, 클린 에너지, 기후 금융 및 개발, 스마트 시티를 세부 주제로 진행됐다. 주요 20개국 협의체가 어떻게 공조할지가 논의됐고 모든 국가가 산업화 이전 기온 대비 1.5도로 제한하는 것에 합의하는 내용이 담긴 ‘탄소 중립’ 장관 선언문이 채택됐다.

산업화 이전 기온 대비 2도 제한 목표보다 더 강화된 목표로, 각 국가별 기후 목표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기온 제한에 대한 긴급성을 인정한 G20의 장관들은 처음으로 탄소 가격을 책정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 따르면 석탄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기하고 화석 연료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줄이는 정책에 대한 비용 부담과 관련해서는 의견 대립이 있었다. 러시아·중국·인도 등 석탄 다소비 국가들을 중심으로 석탄 사용의 의무적인 폐기에 심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매년 1600억 달러에 달하는 기후 재정 기여금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아 구체화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합의안은 10월 예정된 로마 정상 회담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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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융감독청, 상장 기업 이사진 다양성 감시 나서 (CNBC)

-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상장 기업 이사진 중 40%를 여성 이사로 선임하고 최소 한 명 이상의 소수 인종을 포함해야 한다는 규정을 발표
- 실제로 FCA는 올해 새로운 경영진을 맞아 집행위원회를 새로 꾸렸고 집행위에 임명된 임원 4명 모두 여성 임원이었음
- 2월 발표된 그린파크비즈니스리더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100대 기업의 고위 이사직 297명 중 단 10명만이 소수 인종 배경을 가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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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ESG솔루션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