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증권신고서 금융위에 제출…9월 상장 예정
구주 매출 없이 1800만 주 전량 신주 발행해 자금 1조원 조달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선박 및 스마트·자율운항 기술에 투자

(사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사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세계 1위 조선 기업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미래 사업 투자를 위해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중공업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800만 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5만2000원~6만원이다. 공모 자금은 최대 1조800억원 규모다.

현대중공업의 이번 공모주식은 구주 매출 없이 전량 신주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회사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 투자에 사용한다. 수소·암모니아 선박, 전기 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 무탄소 시대에 대비한 친환경 선박의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선박·자율 운항 기술 등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9월 2일부터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9월 7일부터 양일간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하는 등 9월 안에 상장 절차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조선 해양 부문에서 72억5000만 달러(50척)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액 72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 35억 달러의 2배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조선 분야 패러다임이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시장도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며 “이번 공모 자금으로 친환경 미래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세계 1등 조선 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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