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국 매출액 60% 증가…기술력 집결한 5세대 자음생크림으로 기대 모아

[비즈니스 포커스]
설화수 뉴 자음생 크림.(/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뉴 자음생 크림.(/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인삼 과학의 정수인 ‘설화수’의 시작은 1954년 화장품 연구실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을 대표하는 귀한 식물인 인삼을 화장품에 접목하는 연구를 통해 1966년 설화수의 모태가 된 최초의 인삼 화장품 ‘ABC 인삼크림’이 출시됐다. 그 후 아모레퍼시픽은 꾸준한 연구를 통해 한방 화장품의 대표 주자인 ‘설화수’를 탄생시켰다.

1997년 출시 이후 설화수는 K뷰티를 대표하는 고급 제품으로 굳건히 시장을 지켜 왔다. 설화수를 비롯한 한방 화장품은 해외에서 K뷰티의 품격을 한껏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화장품 시장이 얼어붙었던 지난해에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여전한 저력을 보여줬다. 최근 출시된 ‘뉴 자음생크림’이 향후 하반기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럭셔리 브랜드’가 이끈 아모레 2분기
지난 2분기 아모레퍼시픽을 지탱한 것도 단연 ‘설화수’였다. 7월 23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분기 1조3034억원의 매출과 10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188.5% 성장했다.

특히 해외에서 설화수의 활약은 눈부셨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분기 아시아를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등 대부분 지역에서 매출이 늘었다. 그중 중국에서 ‘설화수 자음생 라인’을 집중 육성하며 전체 브랜드 매출이 약 6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자음생 라인’은 설화수 브랜드 중에서도 고급으로 분류되는 제품군이다. 2018년 출시된 ‘자음생 에센스’는 고기능성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제품으로 중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럭셔리 브랜드는 중국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2분기 럭셔리 브랜드의 중국 시장 온라인 매출은 약 100% 성장했다. 아세안 지역에서도 설화수의 힘은 강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세안 지역에서 럭셔리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설화수의 매출이 약 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성장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은 ‘뉴 자음생크림’을 통해 ‘굳히기’ 전략에 들어갔다. 2000년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자음생크림은 설화수의 ‘스테디셀러’다. 6년 연속 럭셔리 안티에이징 크림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채우고 세우고 당기는’ 3중 탄력으로 손 끝에서 느껴지는 탄탄한 피부를 선사한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더욱 강력해진 안티에이징 크림으로 업그레이드 된 2021년 ‘뉴 자음생크림’은 인삼의 생명력을 농축한 진세노믹스 성분으로 어제보다 오늘 더 탄탄한 피부를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된 뉴 자음생크림은 선호하는 향과 사용감에 따라 ‘소프트’와 ‘클래식’으로 나눠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소프트’는 가볍고 산뜻한 제형이 특징이며 인삼 꽃 향을 담고 있다. ‘클래식’은 풍부하고 영양감 넘치는 제형으로 은은한 인삼 향이 특징이다.

진세노믹스를 탄생시킨 것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다. 연구센터는 설화수만의 기술력으로 인삼 1000g에서 오직 1g만 얻을 수 있는 희귀 사포닌을 추출, 독자적 바이오 기술로 6000배 농축해 안티에이징의 결정체인 진세노믹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진세노믹스는 노화를 완화하고 피부를 활력있게 되살려 다양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피부 스스로 더 강인해질 수 있는 힘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진세노믹스를 담아 만들어진 제품이 바로 ‘뉴 자음생크림’이다. 자음생크림은 인삼의 생명력을 농축한 진세노믹스로 채우고 세우고 당기는 3중 탄력을 통해 무너지지 않는 탄탄한 피부를 완성한다. 실제로 만 30~60세 여성 31명을 대상으로 한 자가 평가 결과, 83%의 사용 고객이 24시간 후에도 탄탄한 피부가 유지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뷰티 인삼 과학의 정수 ‘설화수’, 하반기 아모레 이끌까

50년 연구로 이뤄낸 ‘뷰티 인삼의 정수’
한방 화장품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한국 화장품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면세점 매출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끄떡없는 매출액을 보여주고 있다.

화장품 시장은 현재 양극화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색조보다 기초 화장품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그동안 로드숍이 이끌던 중저가 화장품 시장은 H&B스토어 입점 여부에 따라 명운이 갈리기 시작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성장한 인플루언서들의 뷰티 브랜드들의 성장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K뷰티’ 기업들은 여타 브랜드들이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을 통해 고가 화장품 시장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화장품 시장에 뛰어드는 주체들은 다양해졌지만 오로지 K뷰티 기업들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제품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장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LG생활건강의 ‘더 후’와 함께 한방 화장품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왔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는 고급 제품들을 만드는 기지 역할을 수행 중이다.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는 한방 원료에 대한 연구를 50년 넘게 지속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자음생크림은 인삼 과학의 기술력을 집약한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 연구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담겨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는 3912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한방 소재의 조합과 효능을 연구하고 그 소재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안티에이징 연구를 수행한다. 최신 분석 도구를 이용해 현대적인 한방 이론을 정립하고 설화수의 핵심 원료인 인삼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집중해 독점적인 주요 효능 성분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020년 8월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는 진세노믹스 글로벌 심포지엄을 개최해 진일보한 인삼 연구 성과를 성공적으로 알리며 전문가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과 중국 인삼 연구 전문가들이 참가해 인삼의 가치와 효능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설화수만의 특별한 안티에이징 솔루션 활성 뷰티 사포닌 진세노믹스의 가치와 기능성에 대해 공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급 기초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설화수는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설화수가 3분기에도 한국과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4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국내 면세점 베이스는 낮지만 지난해 중국에서의 설화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성장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리뉴얼된 자음생크림의 출시는 하반기 기대를 더더욱 높이는 요소라고 꼽았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