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선박의 핵심 기술인 연료 공급 시스템 개발 성공
무탄소 암모니아의 과제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 가능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 등이 9월 2일 부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본부에서 열린 선박용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개념 설계 기본 인증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 등이 9월 2일 부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본부에서 열린 선박용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개념 설계 기본 인증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이 암모니아 연료 추진을 위한 핵심 기술인 연료 공급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온실가스 제로’의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76,400 -2.30%)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업계 최초로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에 대한 개념 설계 기본 인증(AIP)을 한국선급(KR)에서 획득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한 연료 공급 시스템은 항해 중 자연 발생하는 암모니아 증발 가스를 활용해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잔여 증발 가스는 엔진 연료로 사용하는 고효율 친환경 설비다.

이 시스템은 해상 안전을 위해 극소량의 암모니아도 외부 유출 없이 차단하는 이중 누출 방지 가스 처리 시스템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암모니아 추진선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0%까지 저감해야 하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규제 ‘IMO 2050’을 충족시킬 수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다. 다만 분자 구조상(NH3) 질소(N)가 포함돼 유해 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이 배출되는 것이 단점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암모니아 추진선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크게 저감해 IMO 규제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노르웨이선급(DNV)에서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 유조선의 기본 설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지난 5월 ‘그린 암모니아 해상 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7월 ‘탄소 중립을 위한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에 참여하는 등 암모니아 선박 상용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로 암모니아 추진선의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무탄소 친환경 선박인 전기·수소 추진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