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ROESG 조사 3위... ESG 기반 비즈니스로 수익성·ESG 모두 잡아

[스페셜 리포트] 2021 ROESG 톱 50
삼성엔지니어링이 운영하는 용인 수지레스피아 전경 /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이 운영하는 용인 수지레스피아 전경 /삼성엔지니어링 제공
한경ESG가 실시한 ‘2021 ROESG 조사’에서 3위를 차지한 삼성엔지니어링은 ‘ESG 기반의 비즈니스 수행’을 통해 수익성과 ESG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수소·탄소중립 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먼저 CO2 포집·활용·저장(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CCUS) 및 수소 액화 기술 관련 기술 개발 및 투자, 사업화 추진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하는 투자조합(SVIC 51호)에 300억원을 출자했다. 수소와 탄소중립 분야에 유망 기술을 보유한 벤처에 투자함으로써 기술을 선점하고 상용화 및 사업화에 나서기 위해서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Baker Hughes)와 탄소중립·수소 부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7월에는 18개 국내 기관·기업이 함께하는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 암모니아 협의체’에 참여했다. 수소의 주요 이송 수단인 암모니아 산업진흥을 위한 정보 교류와 기술 개발 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친환경 그린인프라 사업을 통해서도 ESG 기반 비즈니스를 실행할 방침이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린인프라 사업을 통해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 사업 분야는 세계적인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O&M(Operation & Management, 운영 사업)의 특성상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용인 하수처리장과 천안소각로 등의 운영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수처리와 소각로 운영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노후 시설의 현대화 사업과 동남아, 중동 등 신흥성장국의 환경 설비 증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는 ‘기본설계(FEED) to 설계·조달·시공(EPC)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수주 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이후 8년 만의 최대치다. 이 중 멕시코 정유 프로젝트와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두 프로젝트의 공통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FEED를 수행하고, EPC로 연계수주를 이끌어낸 것이다.

FEED(Front End Engineering Design)는 플랜트의 전체적 틀을 정하고 설계와 견적의 기초를 설정해 플랜트의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를 뜻한다. FEED는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발주처와 네트워킹할 수 있어 EPC 입찰 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 실제 EPC 수주로 이어지는 경우, 최적화 설계 등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과 자동화 기반의 혁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 예로 별도의 도면 출력 없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3D 설계 자동화가 있다.

이현주 한경ESG 기자 ch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