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돕는 ESG 공시 플랫폼...데이터 입력 편리

ESG 지표 공시 플랫폼 EDK. 사진=마크스폰
ESG 지표 공시 플랫폼 EDK. 사진=마크스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컨설팅기업 마크스폰이 ESG 지표 공시 플랫폼인 ‘EDK’를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계약, 투자 등 기업 경영활동에 ESG가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비재무지표인 ESG 지표 공시 이슈가 전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 2000년 영국을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스웨덴, 캐나다 등 국가들이 ESG 공시 의무제를 도입했다. 우리 정부도 지난 1월 코스피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2030년부터는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상장사들의 ESG 공시 의무화를 발표한 바 있다.

대기업들은 전담팀을 꾸려 매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왔으나, 중소기업들은 인력과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공시 의무화 대상인 코스피 상장사 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 속한 국내 중소 협력사들 또한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ESG 평가와 공시 요구를 받고 있어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마스크폰은 설명했다.

마크스폰의 ‘EDK(ESG Dart Korea)’는 별도의 ESG 컨설팅이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에 대한 비용부담 없이 기업 스스로 ESG 데이터를 쉽고 편리하게 관리하는 ESG 공시 플랫폼이다. 웹-모바일 기반으로 운영되며 ESG 경영 공시에 필요한 사항들의 표준화를 통해 기존 보고서 발간 대비 10% 수준으로 비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EDK는 기업별 ESG 현 수준 진단 후 평가대상 등 경영환경에 따른 ESG 공개 지표를 결정해 기업별 공시 플랫폼을 생성함으로써 직접 정량·정성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다. 또 기존에 홈페이지 등에 공개 중인 정책, 문서 등을 링크해 ESG 공시 채널을 일원화하는 장점이 있다.

데이터 입력이 완료되면 EDK 링크 사이트를 생성해 기업별 홈페이지에 링크할 수 있으며 기업 이해관계자들은 EDK 사이트가 아닌 기업 홈페이지에서 ESG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DK는 단일 플랫폼에서 기업 ESG 정보를 관리하면서 동시에 최종 정보사용자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EDK는 기업별 선택에 따라 ESG 공시의 가장 일반적 표준인 지속가능 보고서 가이드라인(GRI Universal Standards), 글로벌 평가지표인 모건스탠리 MSCI ESG 등급, S&P Global의 CSA,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에코바디스(EcoVadis),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 등 다양한 인덱스를 선택해 반영할 수 있다.

이미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는 대기업의 경우에는 최근 ESG 평가 다양화로 일정이 거의 연중 진행되고 있어 상시 업데이트가 가능한 별도의 웹-모바일 채널이 필요할 수 있다. EDK는 자사 홈페이지 관리팀을 통하지 않고 언제든지 담당부서에서 직접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기업 정책에 따라서는 데이터 담당부서별로 직접 관리권한을 부여해 전사적 ESG 관리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정원 마크스폰 대표이사는 “ESG 공시는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를 위한 생존의 문제”라며 “이번에 공개하는 ‘EDK는 한국 기업들이 투자나 계약시 ESG로 인해 저평가되는 일이 없도록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