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내년 이익 증가율 정체 전망
실적 상향 예상 기업 중 기관 유입 덜한 종목 주목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사진=11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사진=11월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대기업 위주의 200개 종목이 3분기 실적 발표를 완료한 상황이다. 한국 기업들의 이번 잠정 실적(OP)은 46조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대비 약 1.3% 높은 수준으로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업종별로 조선과 생명보험, 우주·국방, 해운, 게임·엔터, 철강, 정유, 은행 등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호텔·레저, 가전, 전기 장비, 유통, 디스플레이, 화학 등은 어닝 쇼크 수준이었다. 이는 내년 실적 전망에도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이었다. LG화학은 예상치 대비 30% 감소, 삼성바이오로직스 26% 증가, 포스코(284,000 +0.89%) 20% 증가, 현대모비스 13% 감소, SK이노베이션 37% 증가, LG전자 52% 감소, SK아이테크놀로지 19% 감소, 아모레퍼시픽 35% 감소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 시즌 성적표는 상반기에 비해 저조한 편이다. 이번 실적은 그렇다 치고 내년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7.4%로, 높아진 원가의 영향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업종별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면 반도체 5%, 자동차 12% 등으로 각각 올해 증가율인 57%, 212%에 비해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내년 이익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항공(2038%)과 미디어·엔터테인먼트(+54%) 등으로 기저 효과가 큰 ‘위드 코로나’ 수혜 업종뿐이다. 이처럼 성장성이 부재한 시점에서 향후 어떤 시장의 성향이 펼쳐질 것인지에 대한 리서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향후 예상되는 가장 핵심적인 시장의 성향은 바로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장세다. 경험적으로 연도별 유가증권시장 이익 증가율과 이익 모멘텀 팩터는 뚜렷한 역의 관계를 보였다. 이는 시장 성장이 정체될수록 종목별 실적 상향에 따른 주가 상승 임팩트가 높았다는 의미다.
희소해지는 성장 스토리를 찾아라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팩터는 롱-쇼트 기준의 성과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실적 하향 종목군은 주가 하락폭이 컸다는 것이다. 시장 비율이 높은 대형주의 실적 모멘텀 정체로 알파를 베팅하려는 수급이 많아지고 이는 실적 모멘텀이 높은 종목에 유입되는 수급 임팩트가 더 커지는 환경이다.

결국 시총 비중대로 운용되는 패시브 펀드보다 액티브 및 롱-쇼트 펀드에 돈이 몰리고 수익률 역시 더 높아질 수 있을 공산이 크다. 실적 개선 종목군의 숫자가 적어지고 시총도 상대적으로 적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첫째 전략은 달리는 알파 종목의 단기 눌림목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둘째 전략은 몇 안 되는 내년 실적이 상향되는 종목 중 기관들의 수급 유입이 덜 된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갖는 전략이다. 풍산(30,500 +2.01%)·키움증권(105,500 +1.93%)·롯데케미칼(224,000 +0.45%)·삼성전기(178,500 +3.18%)·팬오션(5,590 +2.38%)·현대백화점(72,600 +1.97%)·대한해운(2,490 +1.84%)·우리금융지주(12,750 +2.00%)·포스코·한국조선해양(94,600 -0.84%)·비에이치(22,500 +2.04%)·한화솔루션(35,800 +0.28%)·휴켐스(23,200 +2.43%) 등이 대표적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2021 상반기 계량 분석 및 파생 상품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