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경제]
다시 뜨거워지는 비트코인…"연말 10만 달러 갈 것" 전망도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11월 9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4.8% 오른 6만8292달러를 기록했다. 20일 만에 최고가를 새롭게 썼다.

암호화폐 시가 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날보다 1.93% 오른 4811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4800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나란히 역대 최고가를 보이면서 이날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시 암호화폐 가격이 치솟는 배경은 지난 10월 미국에서 처음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가 출시된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주류 자산에 편입됐다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꾸준히 자극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밖에 미국 텍사스 주 소방관 구호·퇴직급여 펀드 등 연기금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고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당선인은 첫 3개월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선언하는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한편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부분도 ‘디지털 금(金)’으로 불리는 비트코인 투자 심리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JP모간이 비트코인의 장기 목표가를 14만6000달러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해시태그 경제 용어
스펜데믹
다시 뜨거워지는 비트코인…"연말 10만 달러 갈 것" 전망도
스펜데믹(spendemic)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며 만들어진 신조어다. 소비하다는 뜻의 스펜드(spend)와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을 뜻하는 팬데믹(pandemic)을 합친 말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일부 품목의 소비가 급증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쉽게 설명하면 사회적 거리 두기나 이동 제한 조치 등으로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과 활동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과소비 현상을 가리킨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여행과 외식 관련 소비가 줄어든 반면 배달 음식 주문 횟수는 급증하고 있다. 또 헬스장을 가지 않는 대신 집에서 할 수 있는 ‘홈트(홈 트레이닝)’ 용품이나 인테리어 용품 지출 비용이 늘어났다.

온라인 쇼핑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만 보더라도 2019년 135조원 규모였던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0조원을 넘었다.

명품 등의 소비 증가도 스펜데믹에 포함된다. 외출이 제한되면서 집 안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소비로 해소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면서 비싼 가방이나 운동화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가만든 #소비행태 #스펜데믹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