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전략가는 반도체 부족 사태는 내구재 판매 증가로 인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어요.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서비스 부문 대신 전자제품과 같은 내구재 수요가 급증했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된 거라는 거죠.
인텔 CEO 펫 겔싱어는 반도체 수급난이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어요.
미국 투자회사인 인디펜던트 솔루션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폴 믹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반도체 부족 사태가 해결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죠.
이에 따라 믹스 매니저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어요. 그중 공급망을 잘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예시로 브로드컴과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를 꼽았어요.
또, 애플 주식의 추가 투자는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어요. 애플은 사업 비중 절반 이상이 아이폰인 만큼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된다면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거죠.
애플은 이미 3분기에 매출에 타격을 입은 바 있어요. 매출은 증권사 추정치를 밑돌았으며, 영업이익 또한 전 분기 대비 줄어들었죠. 공급망 차질로 손실본 매출은 약 60억 달러로 추정돼요.
애플도 지난 콘퍼런스콜에서 "공급망 훼손으로 3분기에 매출 차질 규모가 3분기보다 커질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어요.
따라서 기존에 이미 애플에 투자했다면 유지하되 공급망 부족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추가 매수는 지양하는 게 좋다고 전했어요.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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