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공간 전시장으로 아티스트-관람객 소통...전시·행사의 새로운 시도

스페이셜의 가상공간. 사진=스페이셜 제공
스페이셜의 가상공간. 사진=스페이셜 제공
메타버스 플랫폼 ‘스페이셜(Spatial)’이 세계 최대 규모의 메타버스 갤러리를 오픈하고 크리에이터들을 불러모을 예정이다.

스페이셜은 플랫폼 상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협업 플랫폼에서 최근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하는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셜이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메타버스 갤러리’를 표방한다. 나를 꼭 닮은 리얼리티를 더한 아바타와 공유 공간을 통해 아티스트 및 크리에이터, 콜렉터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교류할 수 있는 메타버스로, 스페이셜만 통하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신만의 전시장을 가질 수 있다.

미술 및 창작 작품 시장에서 전시가 필요한 디지털 아티스트와 관람객 간 3D 허브 역할을 가속화해 나가며 문화가 접목된 전에 없던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서비스 대비 2배 빠른 퍼포먼스와 이더리움 지갑인 메타마스크 로그인을 경험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지갑을 연결하면 간단히 링크로 공유할 수 있는 가상 갤러리를 만들 수 있다.

스페이셜은 사용자의 80% 이상이 별도의 기기 없이 웹, 모바일을 통해 접속하는 점, 그리고 크리에이터 기반의 경제가 활성화되며 많은 아티스트들이 작품을 손쉽게 거래하고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지는 현상에 주목해 서비스를 메타버스 갤러리 모델로 진화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셜의 가상공간. 사진=스페이셜 제공
스페이셜의 가상공간. 사진=스페이셜 제공
현재 스페이셜 사용자의 상당수가 대체불가능토큰(NFT)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 콜렉터 등이다. 스페이셜 사용자들은 웹, 모바일, VR 등 원하는 경로 및 채널을 통해 한 번의 클릭만으로 아름답게 디자인된 공간에서 만나거나 갤러리 초대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를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전환한 후 불과 두 달 만에 사용량이 4배나 증가했다.

실제 그래미상을 받은 프로듀서 일마인드, 디지털 아티스트 크리스타 김, 켄 켈러허 등 영향력 있는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스페이셜을 통해 행사를 열거나 NFT 작품을 판매하는 등 팬들과 활발히 소통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스페이셜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7시에는 스페이셜에서 전시나 행사에 활용할 수 있는 공간 NFT를 한정판으로 공개하는 ‘제네시스 드롭’을 개최했다. 이번 제네시스 드롭은 폴리카운트와 레노가 구성을 맡았고 메세드가 협업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진하 스페이셜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디지털 NFT 작품들이 단순히 감상과 거래의 대상이 아닌, 사람들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체험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며, “그동안 작품과 관객의 교류를 이어주는 수단이 부족했다. 소통의 수단으로 발명된 인터넷을, 함께 경험을 공유하는 수단으로 바꿔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이셜은 3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파인벤처파트너스, KB 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으며, 기존 아이노비아캐피탈, 화이트스타캐피탈, 레러히포도 연속 투자자로 함께했다. 스페이셜은 지난해 1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이번 라운드로 누적 투자액 590억 원을 달성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