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플라자]
삼성전자가 2020년 CES에서 공개한 요리 보조 로봇 ‘삼성봇 셰프’.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020년 CES에서 공개한 요리 보조 로봇 ‘삼성봇 셰프’.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조직 개편을 통해 로봇 사업 강화에 나선다. 12월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한 상태다.

올해 초 가전 부문 산하에 로봇 TF를 신설해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한 뒤 약 1년 만에 상설 조직으로 바꾼 것이다.

삼성은 신수종 사업으로 로봇 분야를 점찍고 다양한 시제품을 시장에 공개한 바 있다. 예컨대 삼성은 세계 가전 전시회(CES) 등에서 자체 연구 중인 로봇을 선보였다.

2019년 CES에서는 돌봄 로봇 ‘삼성봇 케어’를 선보였고 올해 1월에는 집안일을 돕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쇼핑몰·음식점 등에서 주문·결제·음식 서빙을 돕는 ‘삼성봇 서빙’, 고객 응대 로봇 ‘삼성봇 가이드’ 등을 현재 연구·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직 개편에 따라 삼성전자가 로봇 관련 상설 조직을 구성한 만큼 향후 로봇 양산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 8월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이 같은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로봇 사업과 관련한 인력 투입 및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관련 분야 기업을 인수·합병(M&A)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LG전자와 현대자동차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로봇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으면서 향후 한국의 로봇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