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는 청두의 경제가 활성화되며 중국횡단철도(TCR)를 통 한 수출입 물량 역시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법인 ‘청두글로비스 SCM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의 국영 철도 운영사(CDiRS)의 블록트레 인(급행 화물 열차) 운영 △중국 내륙의 완성차 수출입 물류 기지 역할 확보 △인프라를 활용한 보관·배송(W&D)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먼저 중국의 국영 철도 운영사와 직계약을 통해 청두에 서 출발하는 블록트레인 운영에 참여, 글로벌 대형 화주사를 대상으로 포워딩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물류업에서 포워딩 업무는 화물 운송을 의뢰받은 전문 업체가 고객사의 화물을 출 발부터 도착까지 운송 과정 전반을 맡아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급행 화물 열차는 해상 운송보다 빠르 고 항공 운송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TCR 고객사 중에는 전자·반도체 등의 글로벌 제조 기업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현대글로비스는 전자·화학제품, 부품·기계·장비 등 유럽과 중국을 오가는 비계열사 컨테이너 화물을 대상으로 집중 영업할 계획이다.
이 밖에 청두가 자리한 쓰촨 지역에 400여 개의 완성차·자동차 부품 기업이 있는 만큼 현대글로비스는 자사의 자동차 물류 노하우를 활용해 중국의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자 물류 조직을 확대하고 조직 운영 프로세스도 활성화해 인프라를 활용한 W&D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청두 법인과 현대글로비스 유럽법인이 2014년 인수한 아담폴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아담폴은 폴란드 동부 국경 인근 말라쉐비체에 철도 화물 환적 시스템을 갖춘 기차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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