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신임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이재근 신임 KB국민은행장.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이재근 KB국민은행 신임 은행장이 3일 공식 취임했다.

이 신임 은행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신관에서 취임식을 통해 “빅테크 기업들과의 플랫폼 경쟁에서 우리 KB가 확실히 승기를 잡고 ‘금융 시가총액 1위’라는 본 위치로 반드시 복귀토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우선 ‘No.1 금융플랫폼 기업’을 향한 4가지 핵심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모델 강화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 창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KB 등이다.

이 행장은 특히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모든 금융서비스의 시작과 끝은 바로 고객”이라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KB스타뱅킹 등 KB의 플랫폼이 고객의 일상생활을 아우를 수 있도록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의 완성도를 계속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전국의 모든 영업점이 모바일 플랫폼 및 콜센터 등과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옴니채널’의 완성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모델 강화’에 대해선 “불확실한 미래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KB형 플랫폼 조직 2기 전환’ 등 조직개편으로 추진력이 확보될 것”이라고 전했다.

젊은 조직으로의 변화도 제시했다. 이 행장은 “생각이 젊고 역동적인 KB로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담대한 목표를 세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도전하고, 모든 직원이 조직의 승리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을 수 있는 ‘함께 가는 Team KB’가 조직문화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경기 침체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경제에 미치는 금융회사의 역할과 책임을 깊이 자각하고, 상생과 포용의 가치 실천에 앞장서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KB’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그린뉴딜’과 같은 신성장 및 혁신 분야에 대한 창업 지원까지 최선을 다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사회공헌에서도 진정성 있는 모범 기업 시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행장은 취임식 직후 첫 행보로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고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KB국민은행과 3대째 거래하고 있는 고객을 만나 감사의 인사를 나눴으며, 화상상담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새해 인사도 전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