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리뷰] 글로벌 ESG 동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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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확산 촉진하는 '뉴 아마존 효과'

‘아마존 효과(Amazon effect)’는 아마존의 전자 상거래 확산으로 아마존에 제품을 납품하는 공급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촉발되면서 물가 상승이 억제되는 현상을 학계에서 일컫는 말이다. 넓게는 대기업의 공급망 관리 정책에 따라 납품 업체들의 생태계가 변화하는 현상을 말하기도 한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도입에도 아마존 효과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대기업들이 ESG 도입을 서두르면서 대기업의 납품처에 있는 기업들 역시 ESG 정책을 도입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규제 당국과 표준 기관들이 강력한 ESG 관련 규정을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대기업들 역시 ESG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기후 변화 대응 분야에서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유는 온실가스 배출 스코프 3 관련 규정 때문이다. 스코프 3는 스코프 1(제품 생산 시 직접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스코프 2(에너지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온실가스 간접 배출)와 달리 원재료의 생산, 제품 사용 및 폐기 과정 등 공급처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다. 최근 과학기반감축목표이니셔티브(SBTi)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등 온실가스 인증 기관들이 공급망의 탄소 배출까지도 넷 제로(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같도록 하는 상태)에 포함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애플 등 업계 선도 기업들이 공급처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온실가스뿐만 아니라 노동 인권 실사 의무화 역시 뉴 아마존 효과에 따라 확산 중이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을 중심으로 노동자 정책에 대한 정보 공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납품·협력 업체에서 인권 문제가 발견될 경우 기업에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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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ESG솔루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