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에 첫 초청을 받은 SK팜테코는 비상장 기업 대상 프라이빗 트랙에 참가했다. 프라이빗 트랙 발표 기업은 대부분 그해 혹은 이듬해 상장해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SK팜테코는 올해 프라이빗 트랙에 초청된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SK(주)는 올해 SK팜테코의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SK(주)의 CDMO 글로벌 통합 법인으로 출범한 SK팜테코는 자회사인 SK바이오텍 한국 외에도 지난 5년간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 등 3건의 인수·합병(M&A)을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에 8곳의 사업장과 5곳의 연구·개발(R&D)센터를 보유한 글로벌 CDMO로 성장했다.
SK팜테코는 항암, 당뇨, 항바이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등의 원료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혁신 바이오 원료 의약품으로 꼽히는 세포·유전자 치료제(CGT)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합성 원료 의약품 분야의 사업 성과를 CGT 투자로 연결해 미래 성장 동력을 빠르게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아슬람 말릭 SK팜테코 사장은 이날 그동안의 성과와 ‘글로벌 탑 5 CDMO’로의 성장 비전을 글로벌 투자자에게 공유했다. 말릭 사장은 “2021년 잠정 매출은 역대 최대인 7억4000만 달러(약 8830억원)로 글로벌 확장 전인 2017년과 비교해 약 7.5배 증가하는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며 “성장세인 합성 원료 의약품 사업에 더해 CGT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2025년 연 20억 달러(약 2조4000억원) 매출의 CDMO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말릭 사장은 SK팜테코의 경쟁력으로 미국·유럽·아시아 통합 생산 역량, 글로벌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체계, 장기 계약 기반의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꼽았다.
말릭 사장은 “프랑스의 선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인 이포스케시 인수와 미국 CBM 투자를 통해 미국과 유럽 내 생산 역량을 빠르게 확보했다”며 “현재 회사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시장 가치는 약 20억 달러로, 생산 역량과 고객사 확대를 통해 2025년 60억 달러(약 7조2000억원)로 그 가치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팜테코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연 약 1000㎥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25년까지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동훈 SK(주)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선진국 내 수준 높은 생산 역량을 보유한 SK팜테코가 향후 글로벌 업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SK(주)는 기술·컴플라이언스 장벽이 높은 혁신 신약 사업의 성공적 상업화를 지원하고 상장 계획도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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