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직원 대상 'CEO 환영 특강'…‘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자세' 등 직장 생활 5계명 설파

[컴퍼니]
CEO 환영 특강에 나선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 사진=한국조폐공사
CEO 환영 특강에 나선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 사진=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가 1월 10일 본사 대강당에서 올해 새로 입사한 신입 직원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환영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신입 사원들에게 직장 생활 5계명을 설파해 신입 직원들의 공감을 얻었다.

반 사장이 소개한 첫째 자세는 ‘상사와의 마찰은 상처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갈등을 피하라’는 것이었다. 존경하는 상사에게서 지식과 인품을 배우되 존경하지 않는 상사에게서는 인내심을 배우라고 강조했다. 좋은 상사는 벤치마킹 모델로 삼되 그렇지 않은 상사는 반면 교사로 삼아 상사와의 갈등 상황을 만들지 말라는 메시지다.

둘째 덕목은 선견·선행(先見·先行)이다. 남들보다 먼저 생각하고 먼저 행동해야 자신의 업무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 사장은 은행 생활을 하면서 고시 공부를 했던 자신의 지난 시절을 회상하면서 늘 먼저 생각하고 다르게 생각하고 이를 먼저 행동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셋째 덕목은 즐거움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는 사람은 좋은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면서 즐기면서 일할 것을 주문했다.

넷째 덕목은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다. 어느 신발 회사가 아프리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직원 2명을 아프리카에 파견했는데 보고서가 정반대로 올라왔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한 직원은 아프리카에서는 아무도 신발을 신지 않는다면서 시장에 진출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다른 직원은 아무도 신발을 신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무궁무진하다는 보고서를 올렸다. 반 사장은 진취적으로 생각하는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은 5~10년 뒤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공사의 체질 변화를 위해 진취적인 자세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다섯째 덕목은 남이 자신에게 신세를 지도록 하면서 직장 생활을 하라는 것이다. 부서 간 업무 협의, 상사와 동료와의 관계에서 자신이 잠시 손해를 보더라도 그것은 저축이며 향후에는 자산이 된다고 강조했다. 인사철만 되면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자세보다 자신의 능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알고 정진하는 계기로 삼으면 나중에 더 큰 보상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반 사장은 신입 사원들에게 미국 시인이자 사상가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명언을 인용했다.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도록 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라며 성공한 직장 생활인의 자세를 강조했다.

반 사장은 조폐공사가 디지털 서비스업으로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신입 사원 여러분들이 주인인 만큼 ‘퍼스트 펭귄’이 되기를 당부했다.

반 사장의 강연을 들은 신입 사원들의 반응은 직장 생활의 나침반이었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한명희 신입 사원은 “업무에 임할 때 깊이 빠져들어 즐겨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세현 신입 사원은 “회사의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데 신입 사원으로서 어떤 자세를 갖고 일해야 할지 다짐하는 기회였다. 사람 사이의 갈등을 피하라는 것이 매우 와 닿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