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2017년부터 스타트업 발굴해 자금·컨설팅 지원 …CES에서 기술력 혁신성 인정 받아

[컴퍼니]

IBK기업은행의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 출신 기업 8곳이 1월 5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혁신상은 박람회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과 제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는 한국 89개사 173개 제품이 수상했다. 특히 혁신상을 수상한 한국 기업의 80% 이상이 벤처 창업 기업이었다.

IBK창공은 IBK기업은행이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하는 지역 스타트업 육성 기관이다. 2017년 12월 마포 센터 개소 이후 지금까지 총 369개 기업에 4000억원이 넘는 자금과 5000여 회의 컨설팅을 제공했다. 한국을 넘어 세상을 바꿀 기술력과 혁신성을 세계에서 인정받은 8개의 IBK창공 기업을 소개한다.

이미징 레이더 기술 스타트업, 비트센싱(대표 이재은)
K테크의 저력...IBK 창공 출신 8곳 'CES 혁신상' 수상
비트센싱은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스마트 시티를 구축하고 완전한 자율주행 시대를 가속화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미징 레이더 기술 스타트업이다. 2018년 자동차 레이더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탄탄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국 최초로 오토모티브 그레이드 레이더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이미징 레이더 솔루션 에어(AIR) 4D는 완전한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 레이더와는 차원이 다른 감지·식별 정확도를 자랑한다. 비트센싱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스마트 웰니스, 스마트 시티, 스마트 홈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 라이프’를 구축하기 위해 통합 솔루션과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일상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시선 추적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비주얼캠프(대표 박재승)
K테크의 저력...IBK 창공 출신 8곳 'CES 혁신상' 수상
비주얼캠프는 디바이스 전면 카메라로 사용자가 화면에서 어디를 얼마나 집중해 보는지 파악하는 시선 추적(eye-tracking) 소프트웨어 시소(SeeSo)를 개발했다. 시소는 기존 시선 추적 제품의 패러다임을 깨고 인공지능(AI)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모바일 사용성을 확보한 혁신 제품이다. 하드웨어 액세서리가 필요없고 이미 디바이스에 탑재된 기본 카메라를 활용해 개발자나 사용자 모두 번거롭게 별도의 제품을 구매하거나 설치하는 과정 없이 시선 추적 기술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임베디드 운영체제(iOS)·안드로이드(Android)·윈도(Window) 등 다양한 개발 플랫폼에서 활용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약 8000명의 다양한 플랫폼 개발자들이 시소에 유입돼 시선 추적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웨인힐스벤처스(대표 이수민)
K테크의 저력...IBK 창공 출신 8곳 'CES 혁신상' 수상
웨인힐스벤처스는 어떤 환경에서도 동영상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새로운 방식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를 활용해 사용자가 가진 음성이나 텍스트만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자동 제작해 주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 서비스를 제공한다. 텍스트와 음성·데이터에서 AI 기술로 사전적 의미를 추출하고 이에 어울리는 이미지·애니메이션·효과음 등을 조합해 디지털 콘텐츠로 자동 변환해 주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영상 합성 기술 알고리즘을 통해 가상 메타버스 공간을 3D로 시각화해 주는 기술로 ‘CES 2022’에서 모바일 소프트웨어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웨인힐스벤처스는 상반기 내에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기술 평가 기관에서 추가로 신용 등급 ‘AA’ 이상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숙면 돕는 인공지능 스마트 베개, 메텔(대표 정기)
K테크의 저력...IBK 창공 출신 8곳 'CES 혁신상' 수상
AI를 이용해 숙면을 도와 주는 스마트 베개 제레마(ZEREMA)를 개발한 메텔은 50개월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20년 킥스타터 캠페인을 통해 처음 제품을 선보였다. 메텔이 첫 한 달 동안 유치한 펀딩액은 10만2796달러로, 킥스타터 전체 캠페인 중 상위 1.6%에 해당하는 펀딩액을 유치했다. 메텔은 글로벌 하드웨어 액셀러레이터인 HAX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선정됐고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SOSV에서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CES에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에 선정돼 한국관(Korea Pavilion booth)에 참가한 데 이어 CES 2022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에 선정돼 서울관(Seoul booth)에 참가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발달 장애인을 위한 소셜 벤처, 돌봄드림(대표 김지훈)
K테크의 저력...IBK 창공 출신 8곳 'CES 혁신상' 수상
돌봄드림은 사물인터넷(IoT)과 AI에 기반해 발달 장애인에게 심부압박(deep touch pressure) 방식을 통해 불안 증세를 완화해 주는 스마트 조끼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허기’를 선보였다. 허기는 실시간으로 스트레스 수치와 감정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고 조절할 수 있다. 실제로 허기 조끼를 착용한 발달 장애 아동의 평균 수업 참여도는 28% 이상 증가했고 스트레스 호르몬 농도는 57% 감소했다. 돌봄드림의 기술과 솔루션은 발달 장애인뿐만 아니라 돌봄이 필요한 취약 계층, 자기 계발 및 교육 등 다양한 일반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혁신적인 기술 기반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발달 장애 가정의 돌봄과 발달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것이 돌봄드림의 비전이자 목표다.

사물인터넷으로 육아를 돕는 스타트업, 리틀원(대표 이병규)
K테크의 저력...IBK 창공 출신 8곳 'CES 혁신상' 수상
리틀원은 육아를 시작하는 가족이 겪는 불편함을 찾아내고 아이와 보호자 모두 건강한 생활 리듬을 맞출 수 있도록 새로운 육아 솔루션을 제공한다. 리틀원은 CES 2022에서 초보 부모의 수유 활동을 보조하고 개인별 수유 활동을 자동 기록해 영·유아의 영양 상태를 확인하는 영·유아 헬스케어 디바이스, 스마트 젖병(smart-bottle)을 선보였다. 스마트 젖병은 자동 수유 텀 기록은 물론 화상 방지, 온도 측정, 자세 교정 등의 기능을 통해 안심할 수 있는 육아 환경을 만들어 준다. 또 아이 개인별 발달과 성장에 맞춘 육아 코칭을 제공한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술을 활용해 영·유아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육아 솔루션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웨어러블 에어백 시스템 개발·제조 기업, 세이프웨어(대표 신환철)
K테크의 저력...IBK 창공 출신 8곳 'CES 혁신상' 수상
세이프웨어는 추락 및 인체 보호용 웨어러블 에어백 개발, 제조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산업용 추락 보호 에어백, 오토바이·승마용 에어백, 노인 낙상용 에어백이다. 이번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노인 낙상용 에어백은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환자, 장애인을 위한 낙상 보호 에어백으로 관성 센서를 통해 고령자의 낙상이 감지되면 에어백을 자동으로 팽창시켜 고관절 등의 신체 부위를 보호하는 제품이다. 세이프웨어는 2023년까지 40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사고에 대응하는 보호 체계 이상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1차 사전 예방, 2차 생명 보호, 3차 긴급 구조 및 안전 모니터링, 4차 보험 연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피부 의료 영상 기술 스타트업, 에프앤디파트너스(대표 장현재)
K테크의 저력...IBK 창공 출신 8곳 'CES 혁신상' 수상
에프앤디파트너스가 개발한 피부 의료 영상 관리 시스템(DermPACS)은 피부 의료 영상을 촬영,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대개 주당 12시간 이상 걸리는 피부 의료 영상 데이터 취득과 관리 시간을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도록 자동화된 솔루션을 사업화했다. 에프앤디파트너스는 피부 진료분과 AI 의료 기기 개발을 위해 진행한 한국 대학병원과 협업 과정에서 경험한 불편한 영상 데이터 환경을 개선하고 AI 학습 데이터의 체계적인 빅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에프앤디파트너스는 1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올해의 혁신 기업 국가 대표 및 우수 벤처기업’에 선정됐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 기기 인증을 완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신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