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재테크의 시작은 이 계좌 개설 부터
“청년 재테크의 가장 기본은 종합자산관리(CMA)계좌부터 만들어야 한다. CMA는 금리가 이제 연 1% 수준을 회복했지만 하루만 돈을 넣어도 이자가 붙는다는 점에서 생활비 통장으로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센터분당 과장은 청년 재테크의 기본으로 CMA 통장 개설을 꼽았다.
우 과장은 “통장에 1할 계산돼 이자는 꾸준히 발생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향후 자산 규모가 커지더라도 주 계좌로서 단기·중기·장기 투자자금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초년생의 경우 당장의 급여에 비해 소비 지출이 많을 시기이고 그로 인해 재테크를 시작할 여유가 없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청약종합저축 계좌를 만들고 납입해 청약 1순위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본인이 가입 가능한 것 중 가장 유리한 것을 알아보면 된다.
또한 우 과장은 CMA와 주택청약종합저축 계좌 이후에 ISA(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계좌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 올해 제도가 개편돼 최근 3개년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를 제외하고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며 “해당 계좌에서는 일반형의 경우 연간 200만 원까지(서민형은 400만 원) 금융소득을 비과세하고 초과하는 소득은 9.9%로(기존 15.4%) 분리과세 한다”고 말했다.

단, 서민형을 가입하기 위해서는 전년도 소득이 있어야 하고 근로소득 5000만 원 이하, 종합소득 3500만 원 이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만기는 3년 이상부터 10년까지 정할 수 있는데 언제든지 중도해지가 가능하지만 최초 돈을 넣은 시점부터 의무가입기간인 3년 이내 해지하게 되면 세제 혜택을 받았던 것을 반납해야 한다.
단기·중기·장기 자금을 현명하게 운용하기 위해서 그는 “단기 자금은 일반 계좌를 통해 투자하고 투자 대상으로는 기본적으로 주식형 자산 같은 위험자산보다는 채권형 자산 같은 안전자산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주식형 자산은 기대수익률이 보통 높은 편이나 그 변동성이 커서 자금이 필요한 시기와 잘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자금 사용 계획에 맞는 기간의 채권 또는 예금에 투자하거나 일일이 관리가 어렵다면 채권형 펀드로 운용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기 자금으로 ISA 계좌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우 과장은 “단기 자금과는 다르게 좀 더 변동성 있는 자산에 투자를 해도 되기 때문에 ISA 계좌가 일반형이라면 연 200만 원 정도 금융소득이 발생하는 것을 목표로 서민형이라면 연 400만 원 정도 발생하는 것을 목표로 투자하는 게 좋다”고 권했다.

장기 투자가 가능한 자금이라면 연금저축이나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 과장은 “연금저축은 연간 400만 원, IRP는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며 “종합소득 4000만 원 이하, 총 급여 5500만 원 이하의 가입자라면 16.5%까지 위의 한도 내 납입금액을 세액공제 받을 수 있고, 초과하는 근로자는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