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볼보그룹은 지난해 10월 녹색강철로 만든 세계 최초의 전기 트럭을 선보였다. 사진=볼보
볼보그룹은 지난해 10월 녹색강철로 만든 세계 최초의 전기 트럭을 선보였다. 사진=볼보
뉴 노멀이 된 ‘탄소 중립’, 탄소 배출량 줄이는 공급망에 관심 UP

공급망이 주요 이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가치 사슬의 유연성 측면에서 취약한 곳을 드러내고 있고 각종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을 사상 최고치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최저가 공급자를 채택하기보다 공급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유연성을 보유하고 있는 공급자를 채택하는 정책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중 기후 변화에 대한 유연성 역시 중요한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자체 공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공급망에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방안 역시 고려하기 시작했다. 작년 10월 볼보그룹이 공개한 ‘녹색’ 강철로 만든 세계 최초의 전기 트럭이 의미 있다. 스웨덴의 철강 업체 SSAB, 철광석 광산 LKAB, 발전사 바텐폴이 합작해 만든 8톤 트럭은 가격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후 변화 위기에 대한 대응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주요 화두가 되면서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 관련 정보를 제시하는 것에 그치던 것에서 실제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이르는 목표와 시스템이 중요한 시점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들은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전방위적으로 배출권 가격제를 도입하는 한편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작년 7월 공표한 핏포 55(Fit for 55 : 2030년까지 EU의 평균 탄소 배출량을 1990년의 55% 수준까지 줄인다는 목표)에서 탄소 배출 허용량을 매년 2.2%에서 4.22%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한국 정부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0 NDC)는 연평균 4.17% 감축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업은 탄소 배출을 줄일 실제적인 방안을 공급망에 포함해야 할 시점이다.

주목할 만한 뉴스

엑슨모빌,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 목표(파이낸셜타임스)
-엑슨모빌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라는 투자자들의 압력에 따라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순제로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
-탄소세를 부과하는 등 기후 정책을 강화하고 각국 정부의 인센티브 도입에 맞춰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 기술(CCUS)과 같은 사업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힘
-엑슨모빌은 자체 생산 설비에 CCUS를 공격적으로 투자해 설비에서 누출되던 메탄과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한편 제거하기 힘든 곳은 탄소 배출권을 통해 상쇄할 것이라는 등의 방안을 구체화
-해당 방안에 따르면 엑슨모빌은 향후 석유와 가스의 생산량을 확대하면서도 생산량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전망

빠르게 성장하는 ESG 펀드, 기술주 급락에 성장 지속성 논란(파이낸셜타임스)
-2021년 상반기 ESG 펀드에 대한 투자 유입은 3조9000억 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ESG 펀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고금리 시대에도 ESG 펀드의 성장이 지속될 수 있을지가 논란
-슈뢰더와 악사와 같은 성장 지속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운용사들은 ESG와 기후 투자는 개념으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라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과정이라는 점에 주목
-한편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곳은 ESG 리서치 비용의 증가에 주목하며 지속하기 어렵다는 견해
-금리 인상기에 ESG 수익이 감소하면서 연기금과 같은 자산 소유자들이 ESG 분석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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