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임에도 식지 않는 거래 열기, 업무지구·교통 호재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17만3002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만4751건 대비 32.1% 줄었다. 이 중 2020년보다 거래량이 늘어난 시·군은 총 10곳이다.
대부분 비규제지역으로, 규제 여부가 아파트 매매량 증감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비규제지역은 LTV 대출한도가 최대 70%로 규제지역과 비교해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 이에 따라 비규제지역인 이천과 동두천, 여주, 포천, 연천, 양평, 가평 등의 거래건수가 증가했다.
규제지역임에도 거래량이 늘어난 곳은 평택과 안성, 과천 등 3곳뿐이다. 평택은 3370건, 안성은 1623건, 과천은 19건 많아졌다. 과천의 경우 2020년과 큰 차이가 없지만, 평택·안성은 거래 절벽과 고강도 규제를 뚫고 크게 거래량이 늘었다.
평택·안성 권역에는 거대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다. 아울러 제2경부고속도로 등 서울과의 접근성을 높일 도로 교통망 확충도 예정돼 주거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평택·안성의 거래 열기가 식지 않음에 따라 건설사들은 해당 지역에 신규 물량을 대거 분양한다.

전용면적 별로 △67㎡A 83가구 △67㎡B 80가구 △84㎡A 565가구 △84㎡B 302가구 △108㎡ 143가구 △116㎡ 197가구 등이다. ‘국민평형’으로 꼽히는 전용 84㎡가 대부분이다. 4베이·판상형 위주로 설계됐고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평택 동삭세교지구 도시개발구역 1블록에 ‘지제역 푸르지오 엘리아츠’를 설 이후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9개동,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812가구가 분양된다. 삼성전자 평택산업단지와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과 근처에 있어 많은 이들이 청약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가 잘 되는 지역은 자금 환금성이 높아 실거주 수요자는 물론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이들에게 선호도가 높다”며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평택과 안성의 서울 접근성에 수요가 늘고 있어 거래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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