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업계 비효율성 개선하는 플랫폼 써폿
촬영 스케줄, 정산 내역 등 한 번에 확인

기발한사람들이 운영하는 올인원 프로덕션 서비스 써폿.사진=기발한사람들
기발한사람들이 운영하는 올인원 프로덕션 서비스 써폿.사진=기발한사람들
광고·드라마·영화 등 전문 영상 제작사를 위한 올인원 프로덕션 서비스 ‘써폿’의 운영사 (주)기발한사람들이 당근마켓, 클래스101, 숨고 등의 혁신 스타트업 투자사인 미국 소재 VC 스트롱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기발한사람들은 CF감독 출신 김현진 대표와 프로듀서 출신 황서영 대표를 중심으로 영상 업계 전문가들과 인터넷 플랫폼 전문가가 모여 2019년 창업했다. 기발한사람들의 서비스 써폿은 미국 헐리웃을 중심으로 해외 촬영 시 경험했던 프로덕션 서비스(Production service, 전문 영상 제작사의 촬영 과정을 서포트하는 서비스)를 디지털화해 기존의 비효율적인 영상 제작 업무 방식을 개선하고자 만들어졌다.

써폿은 제작사를 위한 서비스와 스태프를 위한 서비스로 나뉜다. 제작사는 촬영을 위한 스태프 매칭과 차량, 장비, 소모품 등 70가지 이상의 촬영 준비를 웹·모바일로 한 번에 예약이 가능하다. 매칭된 스태프들에게는 촬영 스케줄, 정산 내역, 포트폴리오가 자동으로 업데이트 된다. 또한 촬영에 대한 시간 정보, 로케이션 정보, 타임테이블, 장비 사용법 등이 포함된 클라우드 콜 시트(Cloud Call Sheet) 서비스도 제공된다. 종이, PDF로 정보를 공유해야 했던 기존 서비스의 불편함을 개선한 것이다.

이와 유사한 해외 서비스로는 지난해 11월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미국의 Wrapbook이 있다. Wrapbook은 전문 영상 제작사의 복잡한 정산 문제 해결을 시작으로 스태프에 대한 구인구직과 촬영 관련 보험, 단기 대출까지 연계한 글로벌 프로덕션 서비스로 운영 중이다. 써폿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태프 매칭과 영상 관련 정보 제공 및 큐레이션을 시작으로 촬영 장비, 모델, 로케이션 정보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여 All-in-one Production Service로 성장하기 위한 로드맵을 그려나가고 있다.

써폿은 지금까지 쌓아온 프로덕션 메타 데이터(PMD)를 기반으로 개발한 데모 서비스로만 누적 매출 50억 원을 달성했다. 제작사의 재사용률 40%까지 달성하며 만족도를 높였다. 최근 카이스트 및 직방 출신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합류하면서 개발 인력 전문성도 확보했다.

김현진·황서영 기발한사람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서는 인재 영입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 영상 제작사는 물론 스태프들의 세밀한 니즈까지 충족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지윤 스트롱벤처스 수석심사역은 “써폿은 단순한 매칭이 아닌 과거 작품별, 씬(scene)별 등으로 상세하게 분리된 제작사, 제작진, 참여 스태프, 사용된 장비·소품, 로케이션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확보해 사용자가 사용하기 쉬운 원스톱 서비스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