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게임 개발 대표 엔진 ‘유니티’…자동차·건축 등 산업 전반 3D 콘텐츠 제작 수요 증가 전망
[돈 되는 해외 주식]
유니티소프트웨어는 2D·3D 비디오 게임 개발의 대표 엔진인 ‘유니티’를 개발한 기업이다. 유니티는 2D·3D 콘텐츠를 제작하고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게임 개발사뿐만 아니라 건축 설계사, 디자이너, 영화 제작사 등이 활용하고 있다. 게임 개발사들이 자체 개발 엔진을 구축하지 않고 전문 외부 엔진 도입을 늘리기 시작하면서 게임 엔진으로서 유니티가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유니티는 특히 모바일 게임 개발에 최적화한 만큼 관련 게임 출시가 가속화하면서 유니티의 비중이 크게 상승했다. 전체 게임 기준 유니티로 제작된 게임의 비율은 50% 이상이고 모바일 게임은 60% 이상, 상위 모바일 게임 1000개 기준으로는 71%다.
유니티소프트웨어의 사업 부문은 제작 솔루션과 운영 솔루션으로 나뉘며 매출 비율은 40%와 60%를 차지한다. 제작 솔루션은 구독 기반 서비스로 제공되며 개발 플랫폼에 가입한 개발자 수가 증가할수록 매출 창출로 이어진다. 운영 솔루션은 엔진을 통해 개발한 콘텐츠의 사용량이 증가할수록 매출이 증가하는 구조다. 운영 부문의 주요 수익원은 광고 플랫폼으로 모바일 게임 내 광고 게재 공간을 제공하는 만큼 유저의 광고 도달률이 높은 편이다.
둘째,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3D 콘텐츠 관련 수요의 증대가 기대된다. 게임뿐만 아니라 자동차·건축·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에서 3D 콘텐츠 제작 수요의 증가가 전망된다. 3D 콘텐츠 개발 플랫폼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막대한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게임 플랫폼 내 인앱 광고 매출 증가의 기대감이다.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강화 정책에 따른 광고주 식별자(IDFA) 관련 아이폰 iOS 업데이트는 아이덴티티 기반의 타깃 광고 수요에 타격을 주고 있다. 유니티는 자체 플랫폼 안에 막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게임 플랫폼 내 인앱 광고 부문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티소프트웨어의 2021년, 2022년 매출액 전망치는 10억9000만 달러(전년 대비 41% 증가), 14억2000만 달러(전년 대비 30% 증가)다.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3D 콘텐츠 개발 수요의 상승을 고려하면 실제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향후 수년 동안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적 투자 구간으로 당분간 흑자 전환은 어려워 보인다.
3D 콘텐츠 개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플랫폼의 기술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유니티소프트웨어가 2021년 시행한 적극적 인수·합병(M&A)은 긍정적 행보로 판단된다. 특히 2021년 말 발표된 웨타 디지털 인수는 상당히 고무적인 전략으로 보인다. 향후 게임과 영화 산업을 넘어 자동차·건축·항공 등 다양한 산업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고밸류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유니티소프트웨어의 주가는 2021년 11월 기록한 고점 대비 40% 넘게 하락했다.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는 고성장 종목의 특성상 주가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3D 콘텐츠 제작 수요 증가와 유니티소프트웨어가 가진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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